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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슐린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한다?
    Medical/비만클리닉 2009. 7. 13. 15:03
    오늘 제목도 일반적인 상식과 거꾸로 가는 제목이군요. 낚시성 제목에 따른 후폭풍이 초큼 걱정되기는 하지만, 물음표 하나 찍어 두었으니까 일단 그대로 유지하고 진행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주제의 포스팅은 몇달전이라면 다루지 않았을 내용입니다만, 블로그스피어 올라오는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이 정도 내용도 수용이 가능해질 것 같아서 슬슬 다뤄봅니다.

    인슐린은 식사 후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지방 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탄수화물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입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지방 연소는 억제되지만, 탄수화물 연소는 촉진됩니다. 그래서 식후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주로 탄수화물이 됩니다.

    사람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한 공복 상태에서는 주로 지방을 연소 시켜서 에너지를 얻게 되고, 식사 후에는 탄수화물을 연소시켜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에너지원을 전환시키는 것을 대사적 유연성(Metabolic Flexibility)이라고 합니다.

    일단 공복 상태에서 정상적인 반응과 비정상적인 반응을 그림[각주:1]으로 보겠습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지방연소량을 증가시키고 탄수화물 연소를 억제시킨다. / 그림출처 - 각주참조]

    [대사적 유연성이 떨어지면 공복 상태에서 지방연소량이 줄어들고 탄수화물 소비량이 늘어난다. / 그림출처 - 각주참조]


    대사 증후군 같은 상황이 이렇게 대사적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공복 상태에서도 지방 연소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대사적 유연성이 식사 후의 상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식사 후에 분비된 인슐린은 탄수화물 연소량을 높이고, 지방연소를 억제하게 된다. / 그림출처 - 각주참조]

    [대사적으로 유연하지 못 한 상태에서는 식후에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지방연소 억제가 원활하지 못 하고, 탄수화물 연소량 증가도 작다. / 그림출처 - 각주참조]


    실제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후에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으면 탄수화물 연소량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이런 대사적 유연성 부분은 운동이 지방연소량에 미치는 영향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이런 대사적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하게 공복 상태에서는 지방연소량이 많아질 것이고, 식후에는 좀 더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연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력 훈련을 한 사람들은 대사적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지면 탄수화물 연소양도 많아지고, 그에 따른 지방연소 억제도 원활합니다.

    며칠 전에 포스팅한 24시간 지방연소량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지구력 훈련을 한 사람이 하루에 55g의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비해서 일반인들은 90g정도의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으로 나온 것도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았다고 가정한다면 대사적 유연성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여하튼 지속적인 운동은 대사적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1. David E. Kelley. Skeletal muscle fat oxidation: timing and flexibility are everything. J Clin Invest. 2005 July 1; 115(7): 1699–170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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