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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은 장출혈성대장균 간단 Q&A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11. 6. 8. 13:09
    Q) 뭔 일이 생겼나요?
    A) 2011년 5월 22일 독일에서 요독성용혈증후군 환자와 피가 섞인 설사 환자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조기경보를 발표했습니다. 4월 25일에서 5월 27일까지 독일에서 요독성용혈증후군 환자가 276명이 발생했고, 그 당시까지 2명이 사망했습니다.2)
    이후로 유럽에서는 독일의 장출혈성대장균 환자 추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유럽 각지에서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 보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시간으로 6월 7일 현재 WHO에 올라온 보고를 보면 독일을 포함한 유럽 13개국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673명, 설사 환자 1,756명이 발생해 모두 2,42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1명의 환자가 확인되었고, 3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4)


    Q) 처음 확인된 무시무시한 변종이라는 보도가 있던데요?

    A) WHO 보고를 보면 드문 종류(rare strain)이라고 합니다. 처음 확인된 것은 아니고, 지금처럼 식중독 사고에서 분리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원문을 확인해보면 WHO 보고에서는 "seen in humans before, but never in an EHEC outbreak"라고 표현하고 있고3), 유럽질병관리본부(ECDC) 보고를 보면 "is a unique strain that has never been isolated from patients before"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1).)
    변종의 확인은 이번 사태의 장출혈성대장균이 발생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럼 무시무시하다는 언론 보도의 근거는 뭔가요?

    A) 유럽 질병관리본부 보고서에 may be "various characteristics that make it more virulent and toxin-producing"("좀 더 독성이 강하고, 독소를 잘 생산하는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라는 문구 때문에 무시무시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1)
    WHO는 이번 장출혈성대장균이 드문 종류로 확인되었지만, 치료법이나 예방법의 권고사항에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3)


    Q) 언론에서는 슈퍼박테리아라는 표현을 계속하는데 불안해요.

    A) 보통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내성이 문제가 될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 이번 장출혈성대장균 사태는 항생제 내성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서 '슈퍼박테리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론사에서는 오해할 수 있는 배경이 있기는 했습니다.


    Q) 언론에서 오해할 수 있는 배경이 있다고요?

    A) 독일에서 처음 장출혈성대장균을 분리하고 배양하면서 항생제 감수성을 검사했는데, 3세대 세파 항생제 및 몇몇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보였습니다.2) 이 부분 때문에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Q) 몇몇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면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가요?

    A) 장출혈성대장균 때문에 발생한 요독성용혈증후군이나 출혈성 설사를 치료할 때는 항생제뿐만 아니라 설사를 억제하는 지사제의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장출혈성대장균을 죽일 수 있지만, 장출혈성대장균이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독소를 분비하면서 죽기 때문에 질병 상태가 더 심각해집니다.5), 6)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질병에서 항생제 내성은 문제가 안 되는 상황이고, 게다가 일부 항생제에 대한 내성만 확인된 상태로 걱정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Q)
    유럽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왠지 무서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장출혈성대장균은 조리되지 않은 육류, 가공하지 않은 우유, 오염된 물, 동물 또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 접촉 등을 통하여 전파합니다. 음식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하고 규칙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일반적인 식중독 예방법을 충실히 지키는 것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독일을 여행하거나 무역하는 것을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와는 별 상관없는 상황이지만, 위생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http://www.ecdc.europa.eu/en/healthtopics/escherichia_coli/Pages/index.aspx
    2) http://www.ecdc.europa.eu/en/publications/Publications/1105_TER_Risk_assessment_EColi.pdf
    3) http://www.euro.who.int/en/what-we-do/health-topics/emergencies/international-health-regulations/news2/news/2011/06/ehec-outbreak-rare-strain-of-e.-coli-unknown-in-previous-outbreaks
    4) http://www.euro.who.int/en/what-we-do/health-topics/emergencies/international-health-regulations/news/news/2011/06/ehec-outbreak-update-10
    5) Quinolone antibiotics induce Shiga toxin-encoding bacteriophages, toxin production, and death in mice. Zhang X, McDaniel AD, Wolf LE, Keusch GT, Waldor MK, Acheson DW. J Infect Dis. 2000;181(2):664.
    6) The risk of the hemolytic-uremic syndrome after antibiotic treatment of Escherichia coli O157:H7 infections. Wong CS, Jelacic S, Habeeb RL, Watkins SL, Tarr PI. N Engl J Med. 2000;342(26):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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