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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섭취량이 많으면 췌장염 발생 위험성이 줄어들어 - 해외 의학 정보(2012. 7. 9)
    Medical/팟캐스트 2012. 7. 10. 11:31
    새로 방송을 시작한지 두 번째 시간입니다. 한 번 해봤다고 잠시 긴장을 풀었더니... 역시 실수를...-.-;
    다음 주에는 실수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어제 밤에 늦게 잠들었더니, 아침 발음도 좀 웅얼거리고...ㅠ.ㅠ)




    1. 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금연 백신 개발돼
    흡연은 백해무익이라고 말하고 있고, 요즘은 직접흡연과 간접흡연의 폐해뿐만 아니라 담배 피운 사람의 피부를 통해서 방출되는 유해물질과 벽지나 가구에 묻은 담배 연기가 미치는 악영향인 3차 흡연의 위험성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금연을 해야 합니다. 담배의 중요성분인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는 길은 쉽지 않은데요. 최근 담배의 중독성 원인인 니코틴을 차단하는 항체를 만들어 담배를 피워도 별다른 감흥이 없게 만드는 금연 백신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금연 백신은 인체에 해가 없는 바이러스에 니코틴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를 조합한 백신으로 생쥐에게 주사한 결과, 혈액 속 니코틴의 83%가 항체와 결합해 무력화되어, 니코틴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인 혈압 상승, 심장 박동수 상승, 신체 활동 증가가 안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원래 혈액 속의 니코틴은 손쉽게 뇌로 침투하는데, 이번 금연 백신을 맞은 생쥐는 가짜 백신을 맞은 쥐와 비교했을 때 뇌로 침투하는 니코틴의 양이 15%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실용화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해야 하지만, 좀 더 손쉬운 금연 방법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1) 이전에 개발된 금연 백신, 임상 시험에서 효과 입증 실패해.
    니코틴 항체를 유도하는 금연 백신인 닉박스라는 제품이 몇 년 전에 개발되어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는데요. 닉박스 제조사는 작년 7월과 11월에 닉박스가 가짜 약과 비교해 금연 성공률에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해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금연 백신이 두 차례의 3상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지만, 금연 치료제인 챔픽스와 동시에 사용할 때는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어서, 기존 금연 백신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상태는 아닙니다.
    이번에 발표된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니코틴 항체 유전자를 조합한 제품으로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기존 백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금연 백신 닉박스는 뇌에 도달하는 니코틴량을 65% 줄이는 수준이지만, 이번 백신은 85%나 낮추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를 사용한 백신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 과정을 거쳐야 시판될 수 있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2. 채소 섭취량이 많으면 췌장염 발생 위험성이 줄어들어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으로 췌장염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아직 췌장염의 발생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췌장염이 발생할 때는 췌장의 소화효소가 과하게 활성화되어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과정 중에서 활성 산소와 활성 질소가 췌장 조직을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산화물은 췌장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와 활성 질소를 중화할 수 있는데요. 이런 항산화물은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염 발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번에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췌장염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46세에서 84세의 80,019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20%의 대상자는 채소를 가장 적게 먹는 20%의 대상자보다 췌장염 발생 위험이 4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 채소 섭취량이 많을수록 췌장염 발생 빈도가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1) 과일은 췌장염 발생 빈도 줄이지 못해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채소 섭취량 2회분을 늘릴 때마다 췌장염 발생 위험성은 17%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일 섭취량을 늘려도 췌장염 발생 위험성은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과일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과당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 항산화 효과가 채소보다 약해 췌장염 발생 빈도를 낮추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2-2) 채소 섭취량 1회분은 얼만큼?
    음식과 건강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는 1회 섭취량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각 음식에 따라서 1회 섭취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채소 1회 섭취량은 상추나 양배추, 청경채 같은 이파리 야채는 1컵을 1회 섭취량이라고 하고, 데쳐서 크기가 줄어든 이파리 야채나 당근, 감자, 무 같은 덩어리 채소는 반 컵이 1회 섭취량이 됩니다.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는 3/4컵이 1회 섭취량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채소의 췌장염 예방 효과는 비만하거나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분들은 채소 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채소의 췌장염 예방 효과는 술을 마시거나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크다. - 사진 출처: wikipedia]


    3. 18세 때 심폐 운동 능력이 좋은 남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성이 적어
    많은 의료진이 운동은 신체 건강만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과연 운동이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지 여부는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스웨덴 연구진은 18세 때의 운동 능력이 이후 우울증 발생 여부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스웨덴 남성은 18세가 되면 군대 징병 검사를 받을 때 운동 능력도 같이 검사해 9단계의 등급을 판정하는데요[각주:1]. 1968년부터 2005년까지 등록된 검사 대상자 1,117,292명의 남성을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우울증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여 분석한 결과, 심폐 운동 능력이 나쁜 하위 3단계의 대상자는 심폐 운동 능력이 좋은 상위 3단계의 대상자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성이 거의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각주:2]. 주요 우울증 발생 위험성은 심폐 운동 능력과 연관성이 있었지만, 우울증과 조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발생 위험성은 18세 때의 심폐 운동 능력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110만 명인 넘는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이지만,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운동이 우울증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4.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교육이 효과적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성인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 비만부터 예방해야 하는데요. 호주는 2~3세 소아의 2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고 이런 문제는 저소득층 자녀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연구진은 저소득층 지역의 첫 아이를 임신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출산 전에 한 차례, 출산 후 생후 24개월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서 가정을 방문해 매번 한 시간에서 두 시간에 걸쳐 비만 예방을 위한 교육과 점검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비만 예방을 위한 교육은 모유 수유 권장, 생후 육 개월 이후부터 고형식 식사를 시작할 것과 매일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컵으로는 물만 마시고, 육체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을 권장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기 비만 예방 교육을 시행한 소아는 생후 24개월이 되었을 때,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16.53으로 이런 교육을 받지 않은 소아의 체질량지수 16.82보다 0.29나 낮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고, 좋은 식사 습관을 지니고 있는 비율과 권장 운동량을 충족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이른 시기부터 가족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조기 비만 예방 교육 효과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의 대상자를 계속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S.
    아쉽게도 시간 부족으로 4번 내용은 방송에 나가지 못 했습니다. 방송에 나가지 못 했지만, 원고 쓴 것이 아까워서 포스팅합니다...^^

      
     
    1. 방송에서는 심폐 운동 능력 9단계 평가에 대한 언급을 빼먹었습니다. [본문으로]
    2. 방송에서는 심폐 운동 능력 9단계 평가에 대한 언급을 빼먹으면서 상위 3단계와 하위 3단계를 상위 33%와 하위 33%로 잘못 설명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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