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지난 주 금요일에 나갔는데, 추석 연휴라서 정리가 좀 늦었습니다. 



1. 비만 유전자 많은 사람, 설탕 음료수의 영향 더 많이 받아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가 비만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번 발표되었지만,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와 체중 증가의 연관성이 적다는 연구도 여러 번 발표되어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의 홍보와 판매에 대한 정책적 제한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약 3만 3천 명이 넘는 대상자의 유전자 정보와 음료수 섭취 패턴을 분석한 결과,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는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성이 큰 사람에게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비만 발생과 관련 있는 유전자 32개를 기준으로 유전적 비만 위험성을 0점에서 64점으로 분류하였는데, 대상자의 유전적 비만 위험 수치는 낮게는 13점에서 높게는 43점으로 분포하였고, 평균 위험 수치는 29점이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유전적 비만 위험 수치가 10점 커질 때 비만이 될 위험성이 얼마나 커지는지, 그리고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수 섭취가 이 위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유전적 비만 위험 수치가 10점 커지면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거의 안 마셔도 비만이 될 위험성이 35%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 달에 1번에서 4번 마시는 사람은 59%, 일주일에 2번에서 6번 마시는 사람은 56%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한 차례 이상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은 비만 위험성이 3배가 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으로 비만 위험성이 높은 사람이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자주 마시면 비만이 될 위험성이 훨씬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http://www.medpagetoday.com/MeetingCoverage/OBESITY/34902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203039

[비만 유전자가 많은 사람이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자주 마시면 비만 위험성이 훨씬 커진다. - 사진 출처: wikipedia]

덧) 이 연구 내용은 NEJM이라는 가장 권위 있는 의학잡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번 NEJM은 설탕 특집을 다루었습니다. 소아에서 설탕 음료수 대신 저열량 음료수를 마시게 했더니, 체중 증가가 적었다는 연구와 성인에서 설탕 음료수를 마시지 말라는 권유를 했더니, 1년 동안은 변화가 관찰되다가 2년 째에는 변화가 별로 안 보였다는 연구도 같이 발표되었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설탕 음료수의 판매와 홍보에 대한 정책적 제한을 하려고 하면, 매번 관련 업계에서 반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과도한 개입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정책적 제한이 연기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지난 달에 뉴욕시가 관련 업계의 반발 속에서 고열량 음료수의 용기 크기를 제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심장 기능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 전문가와 함께 운동하면 사망 위험성 줄어
심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도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에 도움을 줘 사망 위험성과 입원 빈도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요. 2009년에 발표된 2,300여 명이 넘는 심부전 환자를 2.5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사망 위험성과 입원 빈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123명의 심부전 환자를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이번 연구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하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한 환자가 입원 빈도와 사망 위험성이 훨씬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63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첫 두 달 동안은 일주일에 세 차례씩, 그 후로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전문가의 감시 하에서 운동하게 하고, 나머지 60명은 운동을 권하기는 했지만 정해진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고 10년 동안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10년이라는 관찰 기간 동안 전문가의 감시 하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은 운동 능력이 14.7% 향상하였고, 운동하지 않은 사람은 운동 능력이 2.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 위험성과 입원 빈도를 비교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한 사람이 입원 위험성은 36%, 사망 위험성은 32%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의 감시 하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심부전 환자의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성도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심부전환자가 10년 동안 전문가와 함께 운동해 운동 참여율이 88%로 매우 높아 운동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환자들끼리 격려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나 모임이 있다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771342?src=rss[로그인 필요]
http://content.onlinejacc.org/article.aspx?articleid=1358195


3. 바르는 소염진통제, 먹는 소염진통제와 효과 비슷
관절이 아플 때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보통 바르는 소염진통제보다는 먹는 소염진통제가 더 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총 7,6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4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바르는 소염진통제가 먹는 소염진통제와 비슷한 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4개의 연구 중 23개는 바르는 소염진통제와 가짜 약을 비교한 연구였고, 11개는 먹는 소염진통제와 바르는 소염진통제를 비교한 연구였는데요. 바르는 소염진통제는 가짜 약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먹는 소염진통제와 효과를 비교했을 때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작용 빈도를 비교했을 때에는 바르는 소염진통제가 가짜 약이나 먹는 소염진통제보다 피부 발진이나 자극 같은 부작용 빈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소화기 부작용은 가짜 약과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나타나 바르는 소염진통제가 먹는 소염진통제의 흔한 부작용인 위염이나 위궤양 위험성은 피하면서, 골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771202?src=rss[로그인 필요]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14651858.CD007400.pub2/abstract

덧) 우리나라는 현재 바르는 소염진통제나 붙이는 소염진통제, 일명 파스 제품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르는 소염진통제의 효과가 먹는 소염진통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인데... 과연 바르는 소염진통제에 대해서 건강보험을 다시 적용해주는 논의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4. 미국 소아와 청소년, 권장 섭취량의 2배가 넘는 소금 먹고 있어
과다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 발생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소아와 청소년은 권장 섭취량의 2배가 넘는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8살부터 18살의 소아와 청소년 6,235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인 1.5g의 두 배가 넘는 약 3.4g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에서 고혈압이거나 전기 고혈압인 소아와 청소년은 14.9%였다고 합니다. 소금 섭취량이 적은 25%의 대상자와 소금 섭취량이 많은 25%의 대상자를 비교한 결과,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고혈압이나 전기 고혈압 발생 위험성이 2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자 중 37.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는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소아와 청소년은 소금 섭취량이 많은 25%가 소금 섭취량이 적은 25%보다 고혈압이거나 전기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성이 3.5배나 큰 것으로 나타나, 과다한 소금 섭취는 소아와 청소년에게서도 고혈압 발생 위험성을 높이고, 이런 위험성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청소년에서 훨씬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서 과다한 소금 섭취를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http://www.medpagetoday.com/Pediatrics/PreventiveCare/34796
http://pediatrics.aappublications.org/content/130/4/611

덧) 미국 소아와 청소년만 소금 섭취가 많은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소아와 청소년도 소금 섭취량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노력은 우리나라에서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5.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패스트 푸드를 사줄 때, 음식 열량을 과소평가해
소아나 청소년의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패스트 푸드를 사줄 때, 음식 열량을 과소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0개의 패스트 푸드 식당에서 330가족을 대상으로 그들이 주문한 음식과 그들이 생각하는 음식 열량을 분석한 결과,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주는 음식의 평균 열량은 733kcal였지만, 부모들은 평균 562kcal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주문하는 음식의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게, 메뉴판에 각 음식의 열량을 표시하도록 했지만, 부모의 15%만이 열량 표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메뉴를 주문할 때 메뉴판에 표시된 열량을 생각해서 주문하는 부모는 조사 대상자의 4%에 불과해, 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www.medpagetoday.com/MeetingCoverage/OBESITY/34930

덧) 우리나라도 패스트푸드 메뉴판에 각 음식의 열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 음식의 열량을 확인해보면 의외의 식품들이 꽤 있습니다. 주문 전에 한 번씩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분식류는 조리법에 따라서 열량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P.S.
라디오 방송으로 전달하는데,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숫자를 줄이고, 한 문단의 호흡을 좀 짧게 할 예정입니다.(그렇게 원고 작성하려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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