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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주사를 무서워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표현하지 못 할 뿐이지요...^^)

환자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가족들에도 과감하게 주사를 놓습니다만, 그 바늘이 저를 향한다면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

주사를 놓으려고 할 때 환자들에게서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주사 맞을 때 아퍼요?"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자가 가장 많이 맞아야 하는 주사 치료는 아마도 근막동통유발점 주사자극치료(Trigger Point Injection - TPI)가 아닐까 싶습니다.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주사바늘로 자극해서 통증유발점을 제거하는 개념으로 치료하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를 할 때 환자들은 주사 바늘에 여러번 찔리게 됩니다. 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분들 중에서 간혹 많이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말 합니다.
"자주 하는 치료이기는 합니다만, 환자 분들 중에서 그렇게 아프다고 하시는 분은 없던데요."

그럼 환자는 약간의 의심은 눈빛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 후에 환자가 이야기 합니다.
"어? 정말 별로 안 아퍼요! 이번 주사는 왜 안 아프지요? 저번에 다른 곳에서 맞았을 때는 아펐는데?"

그럼 저는
"제 손이 좀 동글동글 심심하게 생겨서 그런지 맞는 분들이 별로 안 아프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제 손을 보여드립니다.
(제 한 몸 망가져서 분위기 살리는... 개그맨도 아니고... -.-;)

음...

왜 제가 놔주는 주사는 아프지 않을까요?


환자들에게 주사를 놓으면 어떻게 하면 덜 아프게 놓을 수 있을까? 좀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환자들이 주사 바늘을 반복적으로 맞으면 점점 더 아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주사로 인해서 바늘 끝이 무뎌진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사약을 꺼낼 때 부터 시작해서 반복적인 주사 바늘 사용으로 인해서 바늘 끝은 점점 무뎌져 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주사 바늘을 자주 교환하면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약 병의 뚜껑은 두꺼운 고무입니다. 약 병에서 약을 꺼낸 후의 주사 바늘은 무뎌져 있을 것 같아서 교환을 하고, 통증유발점 주사를 할 때 피부를 2~3차례 찔렀던 바늘은 교환하고 다시 치료를 하니까 환자들의 주사 맞고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물론 주사 치료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끝이 무뎌진 바늘은 환자에게 통증을 많이 줄 뿐만 아니라 찌르는 입장에서도 사용이 좀 불편합니다.

끝이 무뎌진 바늘로 주사를 하면 더 아프다는 것은 인슐린 주사를 맞는 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인슐린 펜을 사용하는 분들은 바늘을 재사용하거나, 인슐린을 뽑아서 사용하는 분들은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새 주사기를 사용하거나, 주사 바늘을 교환한 다음에 주사하기가 수월하고 덜 아프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사실인데,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더군요.
(아마도, 이것 말고도 더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고민을 안 해 봐서 해결 못 하고 있는 일도 있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가락이 짧고 통통한 본인의 손 - 재주는 없어 보이지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


P.S.
약간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덧 붙여서 이야기합니다.
TPI와 같은 치료를 할 때는 한 사람에게 주사를 여러번 놓게 됩니다. 피부를 여러번 찌르게 되는데, 이 때 중간중간 주사바늘을 교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회용 주사기로 2~3사람 치료 후에 교환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적어 봅니다.
저는 소심하니까요... -.-;


  1. Favicon of http://gamsa.tistory.com 양깡 2008.06.30 17:23 신고

    TPI 하다보면 needle 끝이 무뎌지나봅니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2008.06.30 17:39 신고

      vial에서 주사약을 뽑는 것만으로도 바늘 끝이 무뎌진다고 합니다.
      골수검사용 바늘도 1회용이 훨씬 덜 아프잖아요...
      백신의 경우 prefilled가 덜 아프고, 방부제도 없다고 판촉을 하잖아요...^^

      제 주위의 사람들도 이야기 해보니까 대부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2. 롬멜 2008.06.30 18:04 신고

    이런 작은 것들까지 생각하다니....당신은 욕심쟁이....우우훗....^.^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2008.06.30 18:10 신고

      작은 것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이제는 좀 큰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3. 롬멜 2008.06.30 18:05 신고

    추가로.....제손과 막상막하군요...

  4. 초딩생활이야기 2008.06.30 19:15 신고

    손이 너무 예쁘시네요 그 손으로 주사를 놔 주시는데 어떻게 아프다고 하겠어요? 그리고 소심한게 아니라 참 의사다운 자상함이 엿보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행복한 맘으로 병원문을 나서겠네요.아~~그래서 아펐군요 바늘이 살한테 지는군요?첨 알았어요~~

  5. 정혜 2008.07.23 00:06 신고

    전 주사맞을때 너무 무서워서 ㅋㅋㅋㅋㅋ옆에보고 순간 표정이 굳어버려요. 근데 맞을땐안아프고 맞고 나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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