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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의 전쟁이 한창 중인 요즘에, 지방을 이식해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글을 적으려니까 좀 어색하군요...^^

'뱃살을 미워하지 마세요'라는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지방세포도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는 조직입니다.

2008년 5월호 Cell Metabolism에 실린 논문의 제목을 보겠습니다.
"Beneficial Effect of Subcutaneous Fat Transplatation on Metabolism"
우리 나라 말로 하면
"피하지방 이식이 대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라고 할 수 있겠군요.

피하지방을 이식해서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본 모양입니다. 그냥 궁금해서 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실험은 그 실험을 하게되는 동기가 있습니다.
이 연구진들은 왜 이런 실험을 했을까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라는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내장지방에서 방출된 지방산은 일단 간을 지나가야 하고, 피하지방에서 방출된 지방은 간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의 관점이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이런 관점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차이를 너무 단순하게 봤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부학적인 차이 외에도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개념에서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하지방을 각각 복강 내부와 피부 밑에 이식하거나, 내장지방을 각각 복강 내부와 피부 밑에 이식한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이식해서 혈당이나 고지혈증, 인슐린 감수성과 같은 대사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에서 나타난 결론은 피하지방을 복강 내부에 이식한 쥐에서 혈당이 내려가고, 인슐린 저항성이 호전되고, 체중감소 및 전체적인 체지방양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피하지방을 피부 밑에 이식한 쥐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복강 내부로 이식한 쥐보다는 못 한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내장지방을 복강 내부에 이식한 경우에는 별 이득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연구자들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단순한 해부학적인 위치의 차이 뿐만 아니라 성격이 다른 세포로 봐야 한다는 것 입니다.

피하지방에서는 대사를 개선하는 물질을 분비할 가능성이 높고, 그 물질이 밝혀지면,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처럼 비만과 연관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들이 진행될수록 피하지방은 좀 억울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P.S.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처럼 같은 조직처럼 보이지만 성격이 다른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의 털입니다. 머리카락과 눈썹은 같은 털이지만, 성격이 다르지요.
재미있는 것은 피하지방을 복강에 이식해도 피하지방의 성격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눈썹 부위에 이식해도 머리카락의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눈썹 부위에서 머리카락처럼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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