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연관되어서 얼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사증후군에 있어서 진단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중요합니다.

비만의 기준이 나라와 인종별로 차이가 있듯이,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허리 둘레도 나라와 인종에 따라서 기준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과연 나라와 인종에 따라서 어떻게 복부비만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 아시아 태평양 기준
    남자 > 90cm, 여자 > 80cm
  • 미국
    남자 >102cm, 여자 > 88cm
  • 유럽
    남자 > 94cm, 여자 > 80cm
  • 일본
    남자 > 85cm, 여자 >90cm
그럼 그런 기준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요? 대충 느낌 가는데로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다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정하게 됩니다.

굵게 표시한 것처럼 일본은 특이하게 남자보다 여자의 허리 둘레를 더 크게 잡아놓았습다. 일본이 이렇게 정한데는 이유가 있다.

[허리 둘레를 측정하고 있는 남성 39인치로 미국인이라면 복부비만이 아니고, 동양인이라면 복부비만이 됩니다. - 사진 출처: Wikipedia]


그 이유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요.

내장지방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현재 복부CT를 찍어서 면적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1193명의 일본인의 내장지방 면적을 측정하고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을 기준으로 잡아서 한 가지 이상이 의미있게 증가하는 BMI 기준은 25kg/m2 이며, 이런 기준이 의미있게 올라가는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은 100cm2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내장지방 100cm2에 해당하는 허리둘레의 수치가 남자는 84.4cm, 여자는 92.5cm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본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85cm, 여자 90cm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내장지방의 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백인의 경우 130cm2이상이면 대사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110cm2이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백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105
cm2인 경우에는 백인은 건강위험이 적겠지만, 일본인은 건강위험이 높아지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백인에 비해서 일본인이 비만에 더욱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이 부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본의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을 보면 꽤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

[재활용 이미지 - 피부 밑에 보이는 지방들이 피하지방, 내장 주위에 있는 지방이 내장지방. 복부비만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내장지방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 기준을 따라간다면 우리 나라도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대한 비만학회에서는 남자 90cm, 여자 85cm를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심혈관위험인자의 군집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 기준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정해져 있지만,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근거가 제시되면 그 기준은 바뀌게 됩니다.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줄자를 이용해서 허리 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꽤 쓸만한 복부비만의 측정법입니다...^^


P.S.
헬스로그에서 버마에서 온 이주노동자 윈나잉우씨 돕기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 모금을 하기 위한 넷티즌 서명 500명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100여분밖에 참여하시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동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클릭 한번으로 좋은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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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msa.net 양깡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누르고 갑니다. :)

    2008.11.03 20:37 신고
  2.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남자가 > 90cm, 여자 > 85cm인거 같은데..^ㅡ^

    2008.11.04 09:04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네! 대한비만학회에서 그렇게 기준을 정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기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 결과에 따라서 변경이 가능하지요.

      2008.11.04 11:16 신고
  3. Favicon of http://www.oats.co.kr 오츠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억... 나도 복부 비만에 다가 가는군.. _ㅠ .. 그런데.. 허리 둘레는 키도 관련해서 나눠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키가 크고.. 운동좀 하는 사람은 허리 둘레도 굵어지던데..

    2008.11.04 09:07 신고
  4. Favicon of http://urologist.tistory.com 두빵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전 저 배둘레햄의 사진이 마바리선생님인줄 알았습니다. 몸매좋네....하다가......^.^

    그리고 일본은 정말로 대단한 나라입니다. 비뇨기과에서도 보면 우리나라는 맨날 선진국의 데이터만 인용해서 따라하기 바쁜데, 일본은 자국의 데이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비용은 다 지불하면서 말입니다. 일본이 부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

    2008.11.04 09:08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아직까지는 저 위의 사진보다는 괜찮습니다.(일단 어깨가 넓어서...^^)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자국 데이터를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폐암 조기 검사에 대한 연구를 보면 저선량CT와 PET CT의 연구들도 꽤 있더군요.(대상자 수도 상당합니다...) 역시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진행하는 것을 보면 부러울 뿐이지요.

      2008.11.04 11:18 신고
  5. gg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그득.. 메인에 배사진만 보일 때 난 임신녀인 줄 알았다. ㅎㅎ

    2008.11.04 09:36 신고
  6. 폴리클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잘 읽고 갑니다!

    2008.11.04 10:14 신고
  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11.06 16:11
  8. ㅇ ㅁ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장차이에 따라서 복부 비만 기준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남들보다 훨씬 키가 큰 사람과 훨씬 키가 작은 사람이 같은 허리둘레 기준으로 평가 받는다는건 좀 이상하네요.

    2008.11.18 09:25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아직 복부비만을 규정하는데, 신장을 감안한 기준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서 저런 기준을 만들게 됩니다. 신장까지 감안해서 저런 기준을 잡으려면 대상자가 꽤 많이 필요합니다.(최소 3~4000명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 연구를 진행할 주체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라와 인종에 따라서 복부비만 기준이 달라지는 것에는 신장 부분도 어느 정도 작용을 하게 됩니다.

      2008.11.18 11:28 신고
  9. 시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런 리플을 올려도 되려나요..? ^^;;
    저는 이제 막 수능을 끝낸 고3학생인데요,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이거든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똥배나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아버지(대장암경력) 어머니도 모두 배가 나와서 혹시 유전은 아닌지.. 복부비만이 심한데(키 174cm, 바지는 32를 입어도 불편합니다) 가족 암력까지 있으면 내시경 검사를 일찍 받아야 하나요?

    2008.11.20 12:56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나이를 감안하면, 운동하고, 식이요법부터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2008.11.20 13:08 신고
  10.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빼는데 운동과 식이요법이 방법이라는건 이미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장지방/피하지방 각각 혹은 부위별로 빼는데 더 나은것으로 알려진 방법이나 연구결과가 있나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것 같던데..
    예를 들면 운동을 많이 한 경우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더 많이 빠졌다거나 굶었을 경우 내장지방은 그대로인데 피하지방 위주로 빠졌다거나 무슨 호르몬이 부족한경우 동일한 체중변화에도 복부가 늦게 빠진다거나 등..

    2008.11.25 08:33 신고
  11. 민규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바리님 글을 읽어가면서 체성분 측정기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목맬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갑사합니다. ^^

    그래서 허리둘레를 재가며 허리둘레의 변화에 대해서 더 신경써야겠다 생각하게 됐는데
    막상 허리둘레를 정확하게 재는 방법이 명확하게 나와있는 곳이 없더군요.

    위 그림은 배꼽 아래에서 재고있고
    어떤 곳에선 배꼽 위 4cm 라고하고
    또 어디선 팔꿈치와 동일한 라인에서 재라고도 하고
    갈비뼈 끝와 엉덩이 뼈 맨 위 사이의 중간을 재라고도 하네요 ㅋ.
    그리고 또 허리둘레와 엉덩이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같이 재서 엉덩이 둘레를 1로 잡고 허리사이즈와의 차이를 비율로 계산하라고도하는데....

    마바리님만큼 신뢰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곳이 없다보니 여기서 확인하고 싶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2010.06.15 14:38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허리 둘레 측정의 원칙은 편하게 숨을 내쉰 상태에서 옆구리의 엉덩이뼈(엉덩뼈능선) 바로 위에서 측정하는 것입니다.

      2010.06.16 12:46 신고
  12. 대체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키가 다르고 근육비중이 다르니 획일적으로 남자 90센치 이런 것은 타당치 않고 적어도 키와 골격의 대중소를 분류해 85 ~95이런 식으로 정하는 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160센치대 중장노년층의 키와 이들에 비해 근육비중과 키가 큰 젊은이가 다같은 동포니 평등하게 비만기준이 90센치라는 게 부적절하다고 봅니다.일본인들이 남성85센치로 잡은 이유는 그들은 한국인에 비해서도 체지방이 많은탓이듯..일설엔 한국인이 김치나 고추를 많이 먹기에 지방이 적다고도..같은 한국인 간에도 차등이 있어야하지하지않을까 싶습니다.다시말해 키160의 노인이 80센치라도 위험할수 있고 근육많은 키190 럭비선수나 씨름선수 허리는 100센치도 별탈없다고 봅니다.

    2012.11.07 10:34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그래서 단순히 허리둘레만 측정하는 것 외에도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저런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커트라인을 제시하고 추가 검사를 통해서 위험도를 자세히 평가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획일적인 기준이기는 하지만, 이런 기준이 없으면 나름대로 자기를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대평가하기도 합니다.

      키가 190인 럭비선수나 씨름선수 허리 둘레가 100cm라면 일단, 추가 검사를 통해서 괜찮은지 확인해보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추가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그 사람은 100cm의 허리둘레라도 복부 비만이라고 말할 수 없겠죠.

      근데... 키 190에 근육양도 어느 정도 있는 남성이 허리둘레 100cm일 때 지방간이 있거나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경우도 꽤 있습니다...-.-;

      2012.11.07 1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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