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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부비만 기준의 허리둘레는 어떻게 정할까?
    Medical/비만클리닉 2008. 11. 3. 20:21
    비만과 연관되어서 얼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사증후군에 있어서 진단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중요합니다.

    비만의 기준이 나라와 인종별로 차이가 있듯이, 복부비만을 판단하는 허리 둘레도 나라와 인종에 따라서 기준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과연 나라와 인종에 따라서 어떻게 복부비만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 아시아 태평양 기준
      남자 > 90cm, 여자 > 80cm
    • 미국
      남자 >102cm, 여자 > 88cm
    • 유럽
      남자 > 94cm, 여자 > 80cm
    • 일본
      남자 > 85cm, 여자 >90cm
    그럼 그런 기준은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요? 대충 느낌 가는데로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다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정하게 됩니다.

    굵게 표시한 것처럼 일본은 특이하게 남자보다 여자의 허리 둘레를 더 크게 잡아놓았습다. 일본이 이렇게 정한데는 이유가 있다.

    [허리 둘레를 측정하고 있는 남성 39인치로 미국인이라면 복부비만이 아니고, 동양인이라면 복부비만이 됩니다. - 사진 출처: Wikipedia]


    그 이유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요.

    내장지방을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현재 복부CT를 찍어서 면적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1193명의 일본인의 내장지방 면적을 측정하고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을 기준으로 잡아서 한 가지 이상이 의미있게 증가하는 BMI 기준은 25kg/m2 이며, 이런 기준이 의미있게 올라가는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은 100cm2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내장지방 100cm2에 해당하는 허리둘레의 수치가 남자는 84.4cm, 여자는 92.5cm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본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85cm, 여자 90cm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내장지방의 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백인의 경우 130cm2이상이면 대사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110cm2이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백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105
    cm2인 경우에는 백인은 건강위험이 적겠지만, 일본인은 건강위험이 높아지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백인에 비해서 일본인이 비만에 더욱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이 부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본의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을 보면 꽤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

    [재활용 이미지 - 피부 밑에 보이는 지방들이 피하지방, 내장 주위에 있는 지방이 내장지방. 복부비만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내장지방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 기준을 따라간다면 우리 나라도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대한 비만학회에서는 남자 90cm, 여자 85cm를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심혈관위험인자의 군집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 기준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정해져 있지만,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근거가 제시되면 그 기준은 바뀌게 됩니다.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줄자를 이용해서 허리 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꽤 쓸만한 복부비만의 측정법입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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