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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검절약 유전자'는 어떤 것일까?
    Medical/비만클리닉 2008. 12. 19. 16:38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라고 하니까 꼭 경제적으로 돈을 잘 아껴서 부자가 되는 유전자처럼 들리는군요. 그냥 뜻 그대로 풀이를 하면 근검절약 유전자라고 말 했지만, 정확한 의미는 빈곤의 시대에서 생존하는 유전자입니다.

    경제적인 의미가 아닌 비만과 연관된 유전자입니다.
    비만이 생기는 이유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섭취하는 에너지가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많이 먹어도 많이 사용하면 비만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많이 먹지 않아도 사용을 하지 않으면 비만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먹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에너지까지 관리를 해야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는 먹을 것이 없는 시기에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서 굶주림 속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만들고, 먹을 것이 많은 시기에는 남는 에너지를 열심히 지방으로 저축해서 다가 올 빈곤의 시기에 대비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남는 에너지를 과감하게 소비하지 못 하고 열심히 아끼는 근검절약의 근성을 가진 유전자라는 것입니다.

    약 50년 전부터 주장된 이론으로 지역적에 따라서 사람들이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그 지역에서 오래 전 부터 살던 선조들이 환경에 따라서 적응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응은 진화라는 개념보다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 한 사람들은 생존하지 못 해서 세대를 이어가지 못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류를 역사적으로 봤을 때 현대인들은 음식물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남는 에너지는 잘 저장하고, 에너지가 모자랄 때는 적게 사용하는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로 인해서 비만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이 가설의 요지입니다.

    이 가설은 1960년대부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원인을 연구하면서 제기된 것으로 소개된지 50년이나 된 것입니다. 이런 에너지 근검절약 유전자에 대한 좋은 예로 미국 남부 아리조나 주의 피마 인디언이 거론됩니다. 피마 인디언은 비만이 잘 되고, 제 2형 당뇨병도 잘 발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유전자 조사를 통해서 FAS(fatty acid synthase) 유전자의 문제가 피마 인디언이 잘 비만이 되고, 당뇨가 잘 발생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FAS(fatty acid synthase)는 지방산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효소로 이 유전자의 변형에 따라서 비만이 잘 되기도 하고, 비만이 잘 안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근검절약 유전자'가 발달한 사람은 풍요의 시기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그림 출처: wikipedia]

    이런 근검절약 유전자로 의심되는 유전자는 FAS 유전자 외에도 몇 개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전자의 발현 형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비만에 대한 취약성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 가설은 몇 가지 결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 타당성에 있어서 공격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이 부분은 추가 포스팅을 통해서 언급해볼까 합니다.)

    아직  근검절약 유전자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모든 재능이 스스로 빛나지 않고 노력을 해야 빛나는 것처럼 이런 근검절약 유전자도 어떤 계기가 있어야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빈곤의 시기를 만들어주면 없으면 아끼고 남으면 저축하는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에 무리가 될 정도로 식사를 제한하고 다이어트가 끝나면 먹는 것을 조절하지 않고 맘껏 먹어서 빈곤과 풍요의 시기를 인위적으로 번갈아서 만들어주면 근검절약 유전자(Thrifty gene)가 활성화 되어서 굶어도 잘 안 빠지고 조금만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언제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몸을 달래면서 하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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