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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시인들의 진짜 사냥법은 어떤 것일까?
    Medical/스포츠 의학 2009. 6. 5. 13:26
    오늘은 원시인들이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사냥을 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원시인들은 사냥을 하거나 일상 생활 중에서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고, 전력 달리기나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는 파워워킹을 주로 했을 것이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진화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원시인들이 수렵 생활에서 맹수를 잡기 위해서 전력을 달려가서 맹수를 잡았을까요? 그리고, 맹수에게서 전력으로 달려서 도망가면 과연 피할 수 있었을까요?

    진화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의 대답은 No! 입니다.

    배고픈 맹수를 만났다면 죽었을 것이고, 배부른 맹수를 만났다면 살아 났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제 미국에서 운동 생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계신 권영섭 선생님 블로그에 56회 ACSM annual meeting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메모리얼 강의로 "
    인간 진화, 오래 달리기, 상해"를 주제로 강연이 있었고, 그 내용에 따르면 원시인들은 일반적으로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오래 달리게 만들어지 지치게 한 상태에서 사냥을 했다는 것입니다.

    동물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는 사냥이 힘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몰아서 지치게 만든 후에 사냥을 하는 것이 성공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요즘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사람이 직접 사냥감을 몰아 붙이지 않고, 사냥개 등을 이용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이 동물과 비교해서 오래 달리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내용은 권영섭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동물을 한참 동안 몰아가면서 사냥하는 방식을 Persistence Hunting이라고 말하고, 사람의 사용한 최초의 사냥 방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Persistence Hunting 방식으로 얼룩영양(kudu)을 사냥하게 되면 보통 25~35km의 거리를
    2~5시간 동안 쫒아간 후에 얼룩영양이 지친 상태에서 사냥에 성공한다고 합니다.

    [persistence hunting 방식으로 사냥하게 되는 얼룩영양, 이 녀석을 잡으려면 25~35km를 쫒아가야 한다고 한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달리기 에너지 효율을 보면 체중과 키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남자의 경우 13.3km/hr, 여자의 경우 10.4km/hr의 속도로 달리기를 할 때가 연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각주:1] 한참동안 동물을 쫒아가야 하는 원시인들은 이런 최적의 에너지 연비를 보이는 속도를 이용해서 동물을 추격하고 지치게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은 장거리 달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원시인들이 어떻게 사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P.S.
    각주로 언급된 논문은 '흰소를 타고'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된 논문입니다.





    1. Karen L. Steudel-Numbers, Cara M. Wall-Scheffler. Optimal running speed and the evolution of hominin hunting strategies. Journal of Human Evolution 56 (2009) 355–36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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