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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에 대한 오해
    Etc/커피 이야기 2008. 3. 26. 12:36

    어제 두진경 선생님의 "소변이 자주 마려울때 커피를 드시지 마세요."라는 포스팅이 올라 온 후에 오늘 아침에 재미있는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벌써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가 있는
    '커피의효능' 알고 마시면 약이된다.라는 포스팅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커피에 대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커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커피에 대한 내용 중 오해가 있어서 제 개인 홈페이지에 그에 대한 글을 적은 적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언급해봐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에 포스팅 해봅니다.

    커피와 관련된 대기업의 등장으로 소비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연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따라서 상반된 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인정되는 결론들만 언급하자면....

    1. 각성효과
      각성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졸음을 예방하지는 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수면과 관련된 교육자료에서는 졸릴 때 카페인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피하라고 합니다.
    2. 집중력 향상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인해서 집중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페인 정제를 복용해서 운동 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일정 수치 이상의 카페인이 검출되면 도핑이 됩니다.)
       
    3. 다이어트 효과
      이 부분은 인슐린 감수성과 관련해서 상반된 연구들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결론을 내리기는 힘듭니다.
    4. 음주 후에 숙취해소
      이 부분은 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페인의 이뇨효과로 인해서 알콜을 수분으로 배출하거나, 카페인을 통해서 간의 알콜분해효소를 자극한다는 이야기인데,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각성효과는 얻을 수 있습니다.
    5. 암, 동맥경화 등등
      아직은 연구 결과에 따라서 해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곤란한 상태입니다.
      천식 부분도 호흡을 자극하는 효과는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천식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하기는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6. 두통
      두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카페인으로 인해서 두통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에 대한 오해도 있습니다...

    1. 에스프레소는 카페인이 적다.(X)
      에스프레소는 고온고압으로 짧은 시간에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카페인 농도는 더 높다고 하네요.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압력이 높고 잘 유지되어서 빠른 시간내에 추출되지만,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보급형 에스프레소 머신의 추출시간을 감안하면 카페인 양은 상당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
    2. 인스턴트 커피가 카페인이 많다.(X)
      드립이나 에스프레소커피에 사용하는 원두는 아라비카종으로 향이 좋고 카페인 함량이 적지만, 보존기간이 짧고 산폐(변질)이 잘 됩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는 로브스터종으로 재배가 쉬워서 값이 싸고, 카페인 함량이 많고, 보존기간이 길고, 산폐가 잘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확인해보니까 그렇지도 않더군요.
      핸드드립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를 비교하면 인스턴트 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1/3에 불과하네요.
      (외국 자료이기 때문에 국내 실정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3. 더치드립(찬물로 추출한 커피)에는 카페인이 별로 없다.(X)
      찬물로 커피를 추출하면 제대로 향이 추출되지 않겠지요. 그래서 커피 가루에 한방울씩 떨어뜨려서 추출합니다. 한잔을 추출하는데 8시간정도 걸리는 추출방법입니다.
      찬물에는 카페인이 잘 안 녹기 때문에 카페인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는 했는데, 역시 찬물추출한 커피도 카페인이 많다고 하는군요.
      물론 찬물추출을 한 커피는 드립커피에 비해서 카페인의 양은 30%정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도 인스턴트 커피보다 카페인의 양이 더 많은 셈이 되는군요... -.-;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에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오늘 올라온 '커피의효능' 알고 마시면 약이된다.라는 글에는 커피 5~6잔 정도는 신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지만, 1~2잔만 마셔도 잠을 못 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루에 1L가 넘는 커피를 마셔도 숙면을 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커피가 좋으냐? 나쁘냐? 라고 물어보시면 좀 난감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커피를 요령껏 마시는 방법도 몇 가지 있습니다만...(잠을 잘 못 주무시는 분들도 커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포스팅이 길어져서 그 부분은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

    참고 서적 및 링크
    Coffee, Tea, Chocolate, and the Brain Edited by Astrid © 2004 by CRC Press LLC
    수면에 관한 사이트 http://www.nhlbi.nih.gov/health/public/sleep/starslp/index.htm
    커피에 대한 질문에 대한 사이트 http://coffeefaq.com/
    식품별 카페인 함량에 대한 사이트 http://www.energyfiend.com/the-caffeine-data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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