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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백신이 치명적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고?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09. 8. 17. 14:23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직 생산되지도 않은 신종플루 백신이 치명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사가 눈에 많이 띄는군요.

    이런 기사는 영국 언론에서 시작해서 미국을 경유해서 국내 언론까지 흘러 온 것 같습니다. 국내 언론사 쪽에 올라온 기사를 보니까 신종 플루 백신의 신경계 부작용이 확인된 것처럼 다루고 있는 곳이 많군요.

    신종 플루 백신으로 인해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은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라는 질환으로 말초 신경 장애를 유발해서 심각할 경우에는 스스로 호흡이 힘들어질 수도 있는 병입니다.

    1976년에 신종 플루와 비슷한 독감이 유행했을 때 백신 접종 후에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 많이 발생해서 그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독감 예방 접종이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의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2006년에는 독감 예방 접종이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의 위험성을 1.45배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치명적인(?) 신경 손상인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의 위험성을 거의 1.5배나 높인다는 것을 읽으니까 신종 플루 백신 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도 맞기가 겁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은 보통 10만명 중에 1명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발병 위험성이 1.45배가 증가한다고 계산을 하면 약 7만 명 중에 1명 정도가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각주:1]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방 접종과
    길렝 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의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각주:2]

    어제 뉴스를 보니까 신종플루 사망율이 만명중에 7명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신종 플루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종 플루 백신이 더 위험하다',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 상당히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기사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1500명 중에 1명이 사망할 수 있는 신종 플루와 7만 명 중에 1명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백신의 부작용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더 위험한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기사 제목을 선정하거나 문구를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1. Juurlink DN, Stukel TA, Kwong J, Kopp A, McGeer A, Upshur RE, Manuel DG, Moineddin R, Wilson K. Guillain-Barre syndrome after influenza vaccination in adults: a population-based study. Arch Intern Med. 2006 Nov 13;166(20):2217-21. [본문으로]
    2. Hughes RA, Charlton J, Latinovic R, Gulliford MC. No association between immunization and Guillain-Barre syndrome in the United Kingdom, 1992 to 2000. Arch Intern Med. 2006 Jun 26;166(12):1301-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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