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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산이 피로 물질이라고? (1)
    Medical/스포츠 의학 2008. 7. 7. 12:26

    우리가 운동 피로를 말할 때는 젖산 축적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피로물질로 알려진 젖산 제거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운동을 하면 몸이 산성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산성화의 주범으로 젖산이 지목됩니다.
    또한 의학적인 질병명에 젖산산혈증(Lactic Acidosi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내 산성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어서, 혈액 산성화의 원인이라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자칭 전문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

    사실 이런 주제를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권영섭님이 운영하는 헬스와 다이어트라는 블로그에서 이와 관련된 글을 봤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관련된 카페에서 이 글에 대한 의견이 나누어지는 것을 보고 제가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① 젖산은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다.
    ② 젖산은 혈액 산성화를 유발하는 물질도 아니다.

    입니다.

    왜 젖산이 이런 누명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젖산의 역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1) 젖산의 발견
    1780년 스위스의 화학자 Scheele는 신 우유(sour milk)에서 젖산을 분리해냅니다. 그리고, 우유에서 발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젖(lactic)산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젖산은 주로 산소가 없는 상황에서 발효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이 때 부터 의심의 시작된 듯...)


    2) 젖산의 다양한 응용
    젖산은 산성을 가지고 있어서 신맛을 띄고 있습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리에 주로 사용되고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3) 젖산 누명을 쓰다.
    여기 저기 다양하게 활용되던 젖산은 드디어 피로물질 및 혈액 산성화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골격근육의 탄수화물 대사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Meyerhoff와 Hill에 의해서 젖산은 누명을 쓰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죄 없는 젖산에게 누명을 씌운 1922년 노벨상 수상자 Meyerhoff와 Hill]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탄수화물 대사가 이루어지면서 발생하는 젖산을 확인하고, 젖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의 산성화가 높아지는 것에 주목한 이들은 젖산을 피로를 유발하고 혈액 산성화의 원흉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젖산은 나쁜 물질이라는 굴레를 쓰게 되었습니다. 젖산이 산소가 없이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서 생성이 된다는 점도 이런 굴레를 더더욱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


    4) 젖산 구명 운동의 한계
    사실 1920년대에 노벨상 수상자의 증언을 통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젖산의 형량은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정의로운 학자들은 젖산 구명 운동을 펼쳐서 이제는 계속된 항소와 상고 및 헌법 소원을 걸쳐서 무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그렇듯이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용의자로 구속되고 죄인으로 계속 보도되던 사람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처럼 젖산도 여전히 죄인이라는 사회적 시각의 굴레를 못 벗어난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적었더니,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지쳐버렸습니다... -.-;

    저도 일단 젖산이 무죄라는 주장을 하겠습니다. 범인의 정체를 밝히지 못 하면, 젖산이 무죄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까 일단 범인을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을 통한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산성화가 맞을 것입니다. 그 산성화를 유발하는 범인이 누구인지? 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산성화를 유발하는 범인은 현재 두 놈으로 밝혀졌습니다.
    ① 주범 - ATP의 가수분해
    ② 공범 - 탄수화물의 분해(해당작용)

    일단 지친 관계로 젖산이 무죄라는 법정 증언 및 증거 제시는 아래 관련글을 참조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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