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미워하지 마세요

비만클리닉 2008.07.10 16:27 Posted by 마바리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을 좀 바꿔서 해볼까 합니다.
"습관은 미워하되 지방을 미워하지 마라."

요즘 세상은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가장 큰 미움을 받는 것이 아마도 복부지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복부지방 중에서도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미움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강과 관련해서는 내장지방이 미움을 받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든 지방이 미움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몸의 지방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지방에 대한 오해를 풀어볼까 합니다.

지방의 가장 큰 역할은 넘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지방이 없어서, 넘치는 에너지를 저장하지 못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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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에 넘치는 탄수화물을 일단 근육에 저장시킨 후에 남는 탄수화물은 지방세포에 중성지방으로 저장시켜서 혈당을 정상화 시킨다.]



아마도, 포도당은 근육과 간에 저장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 처리하지 못 해서 혈당은 올라갈 것이고... 그나마 열심히 지방산으로 전환시키고, 중성지방으로 전환시켜도 막상 저장할 지방이 없다면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도 매우 높을 것입니다. 혈액 속에 넘치는 지방들은 근육세포와 간세포로 이동해서 저장될 것입니다. 혈당이 올라간 상태라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인슐린도 열심히 분비되겠지만, 저장할 곳이 없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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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방세포가 없다면 근육에 저장하고 남은 탄수화물을 처리하기 곤란할 것이다. 혈액 속의 탄수화물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상태이다.]



또한 피하지방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분비됩니다. 지방이 없어서 이 렙틴이라는 물질이 없으면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식욕을 억제하지 못 하고 계속 식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혈당 조절은 더 잘 안 될 것이고, 지방간도 더 악화되겠군요.

지방이 없다고 가정하니까 꽤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좀 황당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질병이 존재합니다.

100만명 중에 한명 꼴로 발생하는 전신성 지방이상증(Generalized Lipodystrophy)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피하지방이 없는 질병으로 피하지방이 없기 때문에 근육이 잘 발달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혈당이 높아져서 당뇨병이 생기고, 혈액 속에는 중성지방이 넘치고, 간에 지방이 많이 쌓여서 간이 커지는 간종대때문에 배가 뽈록 튀어나옵니다.
인슐린 저항성도 매우 심해서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는 인슐린으로 치료해도 당뇨병은 호전되지 않습니다.
피하지방이 없어서 렙틴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식욕을 보입니다.

며칠 전 올린 포스팅에서 운동을 통해서 피곤하면 늘어나는 젖산이 여태까지 근육 피로의 원인으로 지목 받았지만, 사실은 혈액의 산성화를 막는 노력을 하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에게 미움을 받는 지방은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절제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에너지 과잉 사태에 대해서 그나마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스스로의 힘겹게(?) 몸집을 키워가면서 몸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는 피하지방에 대해서 약간의 애정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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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ㄱㄱ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의 생체구조만 놓고보면 그렇겠지요.
    전 지방이 지나치게 남아돌아도 자동배출되지 않는건 인체의 약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아마 현대인류를 제외하곤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 동물이 진화해왔기때문이겠지요.
    만약 지방도 호르몬이나 염분처럼 항상 적정량만 저장되고 나머지는 배출되는 구조라면 현대인들에게는 훨씬 좋겠지요

    2008.07.10 17:58 신고
    • Favicon of http://mabari.kr 마바리  수정/삭제

      에너지 공급이 많아지면, 나름대로 에너지를 좀 더 사용하려는 작용을 하지만, 한계가 있지요.

      염분도 과다하게 공급되면 다 배출하지 못 합니다. 심장이 안 좋은 분들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지요.

      호르몬도 제대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008.07.10 18:16 신고
    • 비수  수정/삭제

      제 생각엔 오히려 지방이 자동 배출되지 않고 저장되는건 지구환경적 관점에서 봐서도 좋은 것 같아요. 만약 지방이 과하게 들어오면 자동으로 배설된다면 영양학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는 인간들은 굳이 고통스럽게 식욕을 억제하거나 식이조절을 하려하지 않을꺼고 그러면 지금으로써도 상당히 심각한 식량난이 엄청 더 심각해질 것 같아요.
      저의 경우만 봐도 살만 안 찐다면 하루에 4끼 5끼는 먹을 것같거든요-_-;;

      아... 식욕을 참는건 넘 힘들어요. 괴로워요.ㅠ_ㅠ

      2008.08.27 21:18 신고
  2. Favicon of http://blog.daum.net/jan4700 터미네이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미스터 제주..

    2008.07.10 20:20 신고
  3. 정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뱃살이 스트레스호르몬 코르티솔과 관련되어있다고 들었는데, 스트레스만 관리해도
    뱃살이 빠질까요?
    전 운동하면서 스트레스줄이고 정신적문제도 좀 어떻게 고쳐봤는데,
    전체적으로봤을때 허리둘레가 가장많이 줄었더라구요. 배가 들어가니 못입던옷도 입을수있구요.

    2008.07.23 10:45 신고
  4. 정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하지방이 렙틴을 분비한다는사실은 새로알았네요^^ 좋은지방(오메가-3,불포화)을 섭취할수록 지방이 더 좋은역할을 하게되나요? 전 튀김에들어있는 트렌스지방은 안먹구 호두랑아몬드에서 지방을섭취하거든요.
    제가 보는 책에서도 호르몬에대해서 많이 나오던데(외울정도로) 호르몬이 하는일을보면 신기해요.

    2008.07.23 1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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