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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을까?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09. 7. 25. 14:04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라는 책도 있고, 우유가 몸에 나쁘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유 소비량이 많은 나라에서 골다공증이 많은 것을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는 인구의 연령과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면 발생빈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들도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유소비량이 많은 나라의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저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할까요? 며칠 전에 유당불내증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면서 우유와 골다공증과 연관된 논문을 몇개 봤습니다.
    유당불내성이나 다른 이유로 인해서 유제품을 적게 먹는 경우에 골밀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연구였습니다.[각주:1]
    2~14살의 아이들 3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였는데, 아이들은 유당불내성이 있거나 장질환, 유단백 알레르기,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이유로 일반 유제품 섭취가 곤란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30명의 아이 중에서 9명은 골다공증 상태였고, 6명이 골감소증, 15명은 정상범위의 골밀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골밀도의 차이는 아이들이 섭취하는 칼슘양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고, 상황에 따라서 저지방 우유나 유당이 제거된 우유를 충분히 마신 경우에는 정상범위의 골밀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유제품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도 칼슘섭취가 충분한 경우에는 정상범위의 골밀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우유는 충분한 칼슘섭취를 위한 훌륭한 음식이다. / 사진출처 - wikipedia]


    또 다른 연구는 유당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 하는 사람들과 유당을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비교해본 연구에서도 우유섭취량과 골밀도에 연관성을 보였습니다.[각주:2]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 해도 우유를 마셔도 별로 불편하지 못 하는 사람의 경우는 칼슘섭취량이 하루에 925mg정도인 반면에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 해서 우유를 마시면 불편한 사람의 경우는 칼슘섭취량이 하루에 685mg으로 적은 칼슘섭취량을 보였고 그에 따라서 칼슘섭취량이 적은 사람들의 골밀도는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유당 분해 효소가 모자란 경우에도 우유를 마신 후에 별로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발생하기 쉬운 골다공증은 어렸을 때에 충분히 골밀도를 높이고, 그 후로는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칼슘과 비타민 D), 운동, 호르몬 균형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칼슘섭취도 매우 중요한 골다공증 예방법입니다. 그리고, 우유나 유제품을 통해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훌륭한 칼슘섭취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우유는 골다공증을 유발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유 섭취를 못 하게 되면 골다공증에 대한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유섭취가 힘든 사람들은 칼슘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골밀도 검사를 권하는 추세입니다.
    우유가 완전식품은 아니지만, 칼슘 섭취를 위한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1. Infante D, Tormo R. Risk of inadequate bone mineralization in diseases involving long-term suppression of dairy products. J Pediatr Gastroenterol Nutr 2000 Mar;30(3):310-3. [본문으로]
    2. Di Stefano M, Veneto G, Malservisi S, Cecchetti L, Minguzzi L, Strocchi A, Corazza GR. Lactose malabsorption and intolerance and peak bone mass. Gastroenterology 2002 Jun;122(7):1793-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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