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다이어트' 들어 보셨나요?

제가 그냥 순간적으로 붙인 이름이라서, 들어보신 적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이  뜬금없는 화장실 다이어트는 과연 어떤 방식일까요? 다이어트와 화장실 조합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지만, 제가 이야기할 화장실 다이어트를 진료실에서 이야기하면 꽤 호응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운동을 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을 많이 강조합니다. 근데, 운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면 1~2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 가는 방법을 권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해서 출퇴근 하는 분들에게는 10~20분 거리의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권하라고 외국 책에는 적혀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이런 말 하면 욕 먹기 좋습니다... -.-;

결국 자가용을 사용하시는 바쁜 직장 여성들에게는 운동을 권하기도 힘들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활동량을 늘려볼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이 아이디어의 일부분은 고수민 선생님의 '뉴욕에서 의사하기' 포스팅에서 가져왔습니다.

일 하면서 물이나 녹차 같이 몸에 좋고 칼로리는 없는 음료수를 자주 마시는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겠죠.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게 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좋은 아이디어 같지 않죠?
이  아이디어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해야만 효과적입니다.

화장실을 2~3층 위나 아래로 이용을 하는 것입니다.
(단층 건물에서 근무하는 분들에게는 효과가 떨어지겠죠...-.-;)

근무 중에 물을 자주 마셔서 화장실에 4~5번 가게 만들고 그 때 마다 2~3층 위나 아래를 이용하면 꽤 만만치 않은 활동량이 될 것입니다.

[화장실을 왔다 갔다하는 것도 자주 하면 운동이 꽤 될 것 같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효과가 있냐고요?

진료실에서 이야기 해주면 반응은 좋은데, 얼마나 열심히 하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현실적으로 자신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할 때 반드시 고민해야하는 것이 2가지 있습니다.

1.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해야 한다.
2. 효과가 있어야 한다.

실천이 쉬워도 효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고,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실천이 불가능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과연 제가 생각한 '화장실 다이어트'는 이 2가지 관점에서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했고, 진료실에서 반응까지는 좋았는데...

제 블로그를 방문하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구글에서 '화장실 다이어트'로 검색을 해보니까 검색 결과 중 하나가 눈의 띄는군요.

[사진 출처 : 야후 재미존 / 게시자: 하늘천사 / http://kr.fun.yahoo.com/NBBS/upgrade_view.html?bi=1201&bt=1&mi=605056&page=877]

천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