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마바리 생각
-
타인의 블로그에서 보는 낯익지만, 낯선 자료Etc/마바리 생각 2013. 7. 11. 13:42
제 블로그의 자료나 이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의 자료는 워낙 많이 불펌이 되었던 적이 있어서 꽤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묘하게 바뀐 자료를 접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네요...-.-; 요즘 책도 출간하시고, 트위터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시는 코치D님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올라온 글을 보는 중에 낯익은 듯하면서도 낯선 자료를 접했습니다. 술(알코올-에탄올)의 분해 과정을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이 자료와 비슷한 그림이 제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습니다.(이전에 운영하던 홈페이지에도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이 추가되었고, 몇몇 문구가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안타깝게도 Acetyl CoA는 "초산"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초산은 Acetic acid입니다...-.-; 중간에 있는 Acetate를 초산염이..
-
걸음 속도로 노인 고혈압 치료 대상자를 선택한다?Etc/마바리 생각 2012. 8. 7. 12:27
오늘 포스팅은 지난주에 정리했어야 하는 내용인데, 일주일이나 밀려버렸습니다. 지난주에 라디오 방송 원고를 준비하면서 방송 원고 분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고민하던 중에 BMJ에 다른 의학잡지에서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짤막하게 소개하는 코너에서 눈에 띄는 내용을 봤습니다. 노인의 걸음걸이 속도에 따라서 고혈압의 위험성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노인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노인 고혈압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사망률과 고혈압으로 말미암은 합병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노인환자를 접하는 의사들은 노인의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서 좋은 결과를 접하지 못했으니까요. 걸음걸이 속도가 빠른 노인들은 고혈압이 있으면 사망률이 커지지만..
-
진료실에서 적용한 '설득의 심리학' - 결과 분석Etc/마바리 생각 2012. 6. 25. 15:14
오늘은 진료실에서 적용한 '설득의 심리학' 결과 분석 포스팅입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서 설득의 심리학 워크숍 참석 후 적용 사례에 관한 포스팅을 4차례 올렸습니다.(기존 포스팅은 '더보기' 링크 참조) 2011/10/28 - [마바리 생각] -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 설득의 심리학(1) 2011/11/01 - [마바리 생각] - 스티커 한 장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 - 설득의 심리학(2) 2011/11/08 - [마바리 생각] - 지식보다 경험을 공유하라 - 설득의 심리학(3) 2012/01/02 - [마바리 생각] -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 설득의 심리학(4) 기존 포스팅에서는 설득의 심리학 적용 후에 사람들이 식사일기를 얼마나 잘 작성하는지에 관한..
-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 설득의 심리학(4)Etc/마바리 생각 2012. 1. 2. 17:22
설득의 전략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해가 바뀌었네요...-.-; 오늘은 이야기할 것은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입니다. 식사 일기를 나누어 주고 사람들의 참여도를 분석하면서 재미있는 결과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식사 일기는 처음 진료실을 방문했을 때 다이어트에 대한 기본 설명을 마치고 나누어줍니다. 근데, 간혹 식사일기가 부족해서 첫날 식사 일기를 지급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72명의 대상자 중에서 8명에게는 방문 첫날 식사 일기를 지급하지 못하고 두 번 째 방문 때 식사 일기를 지급했습니다. 이들의 식사 일기 작성 빈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8명 중에서 저에게 2번 이상 식사 일기를 검사받은 사람은 딱 한 명이었습니다. 72명 중 42명인 58%가 저에게 2번 이상 식사 ..
-
지식보다 경험을 공유하라 - 설득의 심리학(3)Etc/마바리 생각 2011. 11. 8. 17:36
오늘은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3번째 시간으로 '전문가들이 빠지기 쉬운 착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 분야에 남들보다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이 전문가들의 무기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을 설득할 때 지식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없습니다...-.-; 전문가의 눈에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떡밥을 던지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월척이 걸리기도 하고,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만선이 되는 경우도 있죠...-.-; 전문가가 지식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정보는 외면당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이야기에는 여러 사람이 귀 기울여 듣는 현상이 왜 발생할까요? 이런 현상은 진료실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진료실에서 환자를 접하는 의사는 환자의..
-
스티커 한 장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 - 설득의 심리학(2)Etc/마바리 생각 2011. 11. 1. 16:30
지난번에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략인 설득의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식사일기를 작성하는 빈도를 높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식사일기에 적용한 구체적인 설득의 기술을 이야기하기 전에 '전문가가 빠지기 쉬운 착각'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식으로 진행하면 반응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어떤 '설득의 기술'을 사용했는지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설득의 기술'은 포스팅의 제목에 나와 있습니다. 식사일기를 나누어 줄 때는 항상 식사일기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하지만, 반응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 식사일기를 나누어 주거나 확인할 때면 '귀찮아서' 쓰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을 때가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식사일기의 역할과 중요성, 작성 요령을 설..
-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 설득의 심리학(1)Etc/마바리 생각 2011. 10. 28. 19:44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생활 방식은 별 변화가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서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정보를 접해도 내가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이렇게 정확한 정보만으로는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은 건강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누군가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정확한 정보만으로는 부족하고 무엇인가 더 필요한데요. 최근에 제가 경험한 사례를 통해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전략인 '설득의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식사일기를 작성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식사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
-
줄기세포 치료, 받아도 괜찮을까?Etc/마바리 생각 2010. 11. 22. 11:49
미국 심장 학회에서 복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심근 경색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학회장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니까, 줄기세포 치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아도 될까요? 이번 연구는 Cytori라는 줄기세포 기술과 연관된 회사에서 후원한 연구입니다. 이 기업은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상당한 비용을 임상시험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줄기세포가 심장질환 치료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시험이 APOLLO-01, PRECISE-01 라는 이름으로 2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ClinicalTrial 이라는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까 임상시험 진행과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