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마바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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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지만, 부담스러운 헬스클럽의 문자 메시지Etc/마바리 생각 2009. 6. 2. 14:02
5월 초 부터 동네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3주가 넘었지만, 몇번 빠지지 않고 잘 나가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등록하면서 핸드폰 번호를 적어 놓았는데, 가끔 헬스클럽에서 문자 메시지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뭐... 고객관리 차원에서 문자 메시지를 넣어주는 것은 익숙해서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어제도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첫번째 문자는 평소처럼 친절한 안내 문자였는데, 연달아 들어오는 문자 메시지는 초큼 부담스럽더군요. 요즘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사실 전혀 안 하고 있죠...-.-;) 일단 운동을 시작한 목표가 무거워진 몸을 좀 가볍게 하려는 목적이라서 트레드밀에서만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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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너무 과한 첨단(?) 운동 기계들Etc/마바리 생각 2009. 5. 8. 13:48
지난 달부터 한가지 고민을 심각하게 해봤습니다. (사실 늘 하고 있는 고민이기는 하지만, 좀 더 심각하게...)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일단 9시에 일이 끝나기 때문에 저녁 때 운동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생 때에는 밤 10~12시에 운동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아빠가 퇴근하면 빨리 집에 와서 놀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아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퍼서 그 시간에 운동 하는 것은 오래 전에 포기했습니다. 아침 11시 부터 일이 시작하는 관계로 오전 9시 정도에 운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우리 아기는 아침에도 저와 노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 결국은 아기가 일어나기 전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아침 6시부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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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 왔습니다.Etc/마바리 생각 2009. 4. 13. 15:54
대전으로 이사한 다음에 학회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잘 참석하지 않았는데, 어제 대한비만학회를 참석했습니다. 나름대로, 저널도 뒤지고, 문헌 검색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학회에 참석하니까 잘 모르고 있던 내용들을 많이 가르쳐주더군요. 노교수님들도 참석하셔서 열심히 들으시고, 질문하시고, 부연 설명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 때까지 저렇게 학술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출퇴근 가방 속에는 읽지 못 한 저널들이 쌓여있고, 가방이 가벼워지기도 전에 또 한 두개씩 집어 넣으면서 한숨 쉬고 있는데... -.-; 여하튼 학회 참석을 통해서 이런 저런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덕택에 찾아봐야할 것도 많아지고... ㅠ.ㅠ) 그래도 역시 이번 학회 참석의 하이라이트는 퀴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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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만에 팔굽혀 펴기 100개를 해보자!Etc/마바리 생각 2009. 3. 9. 19:04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솔직히 지금 당장 푸쉬업 하시면 몇 개나 .." 라는 글이 올라왔고, 밑에 댓글 중에 팔굽혀 펴기에 관한 사이트가 소개되었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80개 정도까지 해봤던 기억은 있지만, 100개씩 해볼 생각은 한 적이 없습니다. 요즘 아기와 놀아주는 것이 제가 하는 운동의 전부라서 어떻게 운동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따라 해 볼까 합니다... 사실 놀이 기구 타는 느낌으로 놀아 주는 것은 괜찮은 근력 운동이 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아기가 멀미를 좀 할 것 같아서... -.-; 좀 정적이고 정서에 도움이 되는 놀이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 정해진 프로그램을 소화시키면서 6주에 걸쳐서 팔굽혀 펴기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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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Etc/마바리 생각 2009. 2. 25. 15:55
오늘의 포스팅은 꼬리물기 포스팅입니다. 양깡님 - 의사와 타협하기 늑대별님 - 환자와 협상하기 양깡님의 진료실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힘들어하는 환자와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했고, 늑대별님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달래는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이 2개의 포스팅을 보고서 저의 까마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저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포스팅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은 읽어 보지 못 했습니다만.... -.-;) 저는 운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원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상당히 못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운동을 시작하면 늘 운동을 못 하는 관계로 지적을 많이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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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질병과 죽음을 알 권리Etc/마바리 생각 2009. 2. 10. 13:55
2월7일 닥블 2차 모임이 있었습니다. 닥블은 저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의사블로거의 모임입니다. 작년에 1차 모임을 했고, 간만에 2차 모임을 했습니다. 1차 모임과는 달리 2차 모임은 상당히 학술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4시에 진료를 마치고 서울로 향해서 전반부 강의를 다 놓쳤습니다. 다행히 식사(간식) 시간에는 맞추어 갔습니다...^^ 강의들이 다 좋았습니다. 여러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닥블 2차 모임 강의 중에서 마지막 시간에 다루었던 환자의 알권리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이 강의는 한정호 선생님이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질병과 죽음을 알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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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해보신 적 있나요?Etc/마바리 생각 2009. 1. 5. 18:34
오늘 추생화님 블로그에 올라온 아동학대에 대한 글을 보고 전공의 시절의 경험이 생각나서 포스팅합니다. 레지던트 2년차 때 였습니다. 지방공사 의료원 파견기간 중의 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 응급실 근무를 하러 출근을 했는데, 8세 남자 아이 하나가 노숙을 하다가 새벽 2시에 응급실로 왔다고 하더군요. 3월에 노숙을 하니 저체온증으로 응급실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저는 아침 9시에 교대를 해서 아이 상태를 확인해보니까 거의 회복이 된 상태였습니다. 아이를 데려온 경찰들이 다시 오고 아이를 다시 한번 진찰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아이가 괜찮다고 병원을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집으로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혼자 나가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찰에게 물어보니까 아이가 집으로 가지 않고, 학교로 가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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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직장에 가져다 놓으세요.Etc/마바리 생각 2008. 7. 14. 12:10
간혹 고혈압 환자분 중에서 제 날짜에 안 오시고, 며칠 지난 다음에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이 모자라야 되는데, 병원 방문하시는 날 아침까지 드셨다고 합니다. 약을 중간에 따로 구입하신 것도 아니라면 결국은 약 먹는 것을 중간에 빼먹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주로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늦잠을 자거나, 야근을 하게 되면 아침에 약을 먹을 수가 없어서 건너 뛰게 되는 것이지요. 고혈압 약은 보통 하루에 1번 복용하게 됩니다. 아침에 복용하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정한 시간에 약을 복용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불규칙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일정합니다. 출근시간이 정해진 직장인은 더더욱 아침이 일정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