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마바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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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의사는 돌팔이?Etc/마바리 생각 2008. 7. 11. 14:38
저는 환자들과 대화를 할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모른다고 시침 때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가능성이 있는 원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이야기 하기 전에 모른다고 말한 다음에 여차여차 하다고 설명을 해 줍니다... ^^ 2) 약을 차별하지 않는다.약을 '좋은 약, 나쁜 약'으로 구분하는 것은 좀 잘못된 분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새롭게 나온 신약이 좋은 약, 비싼 약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 중에서 부작용으로 졸음이 유발되는 약물이 있습니다. 나온지 오랜 된 약물인데,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약을 사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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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위험성?Etc/마바리 생각 2008. 7. 8. 16:30
보통 금연의 위험성에 대해서 언급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연을 통해서 얻는 건강의 이득이 금연의 위험성을 훨씬 뛰어 넘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연에 따른 위험성도 잘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본 내용은 UpToDate의 환자 교육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 링크 클릭] 금연의 위험성을 볼까요? 1)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금단현상은 금연 3일동안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점점 줄어들어서 3~4주 정도 지속된다. 금단현상으로는 불면증, 흥분, 낙담, 분노, 불안, 집중력 장애, 차분하지 못 함,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현상 등이 포함된다. 뜬금없이 담배를 강렬하게 원하고, 이런 현상은 몇 달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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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을 때 아픈가요?Etc/마바리 생각 2008. 6. 30. 17:04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주사를 무서워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표현하지 못 할 뿐이지요...^^) 환자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가족들에도 과감하게 주사를 놓습니다만, 그 바늘이 저를 향한다면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 주사를 놓으려고 할 때 환자들에게서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주사 맞을 때 아퍼요?"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환자가 가장 많이 맞아야 하는 주사 치료는 아마도 근막동통유발점 주사자극치료(Trigger Point Injection - TPI)가 아닐까 싶습니다.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주사바늘로 자극해서 통증유발점을 제거하는 개념으로 치료하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를 할 때 환자들은 주사 바늘에 여러번 찔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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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는 내고 가세요.Etc/마바리 생각 2008. 6. 25. 11:48
EBS에서 감기에 대한 다큐가 방송되었습니다. 아마도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은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약물 처방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좀 더 경각심은 높이기 위해서 우리나라 처방을 외국 의사에게 보여주더군요... -.-; 외국 의사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 놀라는 표정입니다...^^ 감기 뿐만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좀 기다리면서 자기 관리를 하면 좋아지는 질병들이 있지만, 약에 의존하고 싶은 것이 환자의 마음이지요. 그런 마음에 호응하는 병의원이 잘 되는 상황이라서 저런 다큐가 많이 방송되어도 상황이 얼마나 좋아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질병에 있어서 사회문화적인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외국 아이들의 답변을 보면 우리 나라와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아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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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고 있는 불펌 이미지의 가격은 얼마일까?Etc/마바리 생각 2008. 6. 24. 14:44
제 블로그의 이미지 파일들을 보면 좀 엉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의 일부가 좀 자연스럽지 않게 연결되어 있거나, 그래프의 경우 선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이 그림들이 좀 엉성한 이유는 직접 만든 그림들이기 때문입니다. 고급 그래픽 프로그램 사용법을 잘 모르는 관계로 저에게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으로 만들다 보니까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그래프 같은 경우는 인터넷을 뒤지거나 책에서 스캔을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00원짜리 DIY 안마기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 등 근육에 대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이 그림의 경우 좀 더 좋은 자료가 있기는 했습니다. 대충 봐도 오른 쪽 그림이 훨씬 좋은 그림입니다. 오른 쪽 그림은 의대를 다니면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의학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리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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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filament 증정 이벤트 당첨자 발표Etc/마바리 생각 2008. 6. 23. 10:05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이벤트 진행이 처음이라서 좀 어리숙하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비밀댓글은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내문을 보니까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았더군요... -.-; 그래서 비밀 댓글도 인정하고, 50명을 추첨했습니다. excel의 RANDBETWEEN(,) 함수를 이용해서 무작위 추출을 하고, 중복된 수를 제거하고... 50명을 뽑는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함수를 잘 못 돌려서 좀 이상해서 다시 세팅을 하고 추첨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뽑혔던 사람이 다시 탈락하고... 결국은 추첨을 포기했습니다... ㅠ.ㅠ 신청 마감시간인 6/22 18:00 이전에 신청하신 86명에게 monofilament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89개의 댓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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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의 발 관리 두번째 이야기Etc/마바리 생각 2008. 6. 18. 17:44
당뇨병 환자들의 발 관리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린 글을 꽤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습니다.(사실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올린 것은 아닙니다... -.-;) 이번에는 이전 포스팅에서 빠진 내용들을 보충해보려고 합니다. 1. monofilament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발바닥에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위를 검사합니다.(굳은 살, 티눈, 상처가 있는 부위는 피해야 합니다.) 피부 표면에 수직으로 monofilament를 1) 피부에 살짝 댄 다음에 2) 필라멘트가 구부러질 정도로 눌른 후에 3) 살짝 떨어뜨립니다. 천천히 실행합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을 못 느꼈다면 그 부위의 감각이 많이 손상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monofilament를 어떻게 구할 수 있나요?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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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분들 이런 것 본 적 있나요?Etc/마바리 생각 2008. 6. 17. 14:50
당뇨병 환자의 발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은 발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당뇨병 환자분들 중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이것은 당뇨병 환자들의 발바닥 감각을 검사하는 monofilament 입니다. 당뇨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이 monofilament인데, 실제로 물건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도구가 없으면 끝이 날카롭지 않은 핀이나, 끝이 날카로운 바늘을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굳이 monofilament라는 것을 이용해서 검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① 번은 날카롭지 않은 핀으로 발바닥의 감각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일정한 압력으로 누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핀으로 누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