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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Etc/마바리 생각 2009. 2. 25. 15:55
    오늘의 포스팅은 꼬리물기 포스팅입니다.

    양깡님 - 의사와 타협하기
    늑대별님 - 환자와 협상하기

    양깡님의 진료실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힘들어하는 환자와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했고, 늑대별님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달래는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이 2개의 포스팅을 보고서 저의 까마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처럼 저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포스팅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은 읽어 보지 못 했습니다만....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저렇게 춤추면 좀 무서울 것 같다... -.-; - 사진 출처: wikipedia]

    저는 운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원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상당히 못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운동을 시작하면 늘 운동을 못 하는 관계로 지적을 많이 당하고, 실력은 늘지도 않아서 중간에 그만 두는 편이었습니다.

    대학생 때 수영을 하면서 운동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그 전에는 요가를 했지만, 즐기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수영은 강습을 들어야 빨리 익히는데, 언제나 무언가 배울 때마다 혼나던 기억 때문에 그냥 자유수영으로 자유형과 평영을 익혔습니다.(자유형과 평영은 교양 체육으로 수업을 통해서 익혔지만, 열악한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

    자유형과 평영을 익히고, 접영 발차기도 혼자 연습을 했습니다.
    유연성이 좋은 편이라서 접영 발차기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접영 발차기는 잠수 연습을 하다가 우연하게 익혔다는... -.-;

    어느 날 자유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정체불명의 아저씨가 접근을 하더니 잠수하는 접영 발차기를 봤다면서 그 정도면 접영은 쉽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때부터 칭찬 연타 콤보를 날려주시면서 그냥 팔만 돌리면 접영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팔랑귀 마바리는 과다한 칭찬의 이성을 잃고 시키는대로 팔을 돌리면서 수영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이상한 접영을 시도하면서 25m를 수영했더니 또 칭찬 콤보를 마구 날려주셨습니다.

    거의 1시간에 걸친 칭찬 공격에 완전히 자아는 사라지고, 반복적으로 접영을 연습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저는 접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 중에서 가장 멋있는 접영, 하지만, 제대로 못 하면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 / 사진출처: wikipedia]

    시간이 좀 흘러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접영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날의 일을 돌이켜 보면 그 분이 칭찬했던 것처럼 수영을 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우 엉망으로 수영을 했지만,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칭찬을 계속 해주면서 연습을 반복시키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는 저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말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작 제 자신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잘 해주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 좀 아쉽군요... -.-;
    하지만, 혼내기 보다는 좀 더 칭찬을 통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늑대별님의 정리 문구를 다시 한번 맘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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