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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하세요! 부정확한 해파리 응급처치법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09. 8. 12. 13:12
    우리나라 해변에도 해파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해파리에 쏘이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보도가 올라오면 응급처치법도 같이 보도가 되는데, 응급처치법 중에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 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오마이뉴스에 '여덟살 딸이 해파리에게 기습 당하다'라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해파리에 쏘였을 때 대처법 중에 알콜로 소독하는 내용이 나오는군요. 해파리에 쏘였을 때 알콜로 소독하면 피부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각주:1].

    해파리의 촉수에 쏘이면 피부에 촉수에 있던 가시세포들(nematocysts)이 박히게 됩니다. 이 가시세포 안에 독이 들어 있어서 가시세포가 많은 독을 분비할수록 상태가 악화됩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가시세포들을 제거하고 피부에 침투한 독을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응급처치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알콜, 깨끗한 찬물, 암모니아, 소변 등은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격렬하게 문지르는 것도 가시세포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압박붕대로 묶거나 움직이지 못 하게 고정시키는 것은 하지 않는다.
    • 식초를 이용하면 몇몇 해파리의 가시세포의 독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인경기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경험에 따르면 식초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닦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부드럽게 긁어준다.(면도 거품을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뜨거운 물(40~45)에 약 20분 정도 담그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면도거품을 바르고 플라스틱 카드로 부드럽게 긁어서 가시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P.S. 1
    지난달에 해파리 응급처치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했는데, 아직도 부정확한 해파리 응급처치법이 자주 눈에 띄어서 한번 더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저도 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올해 4월에 우연하게 다른 분의 포스팅을 읽고서 문헌을 확인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적인 홍보를 통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정확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했으면 좋겠습니다.

    P.S. 2
    오마이 뉴스 기사를 보니까 해수욕장 관리소에서도 알콜로 소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관리소에 식초와 면도 거품, 플라스틱 카드와 온수를 구비해두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Hartwick R, Callanan V, Williamson J. Disarming the box-jellyfish: nematocyst inhibition in Chironex fleckeri. Med J Aust 1980 Jan 12;1(1):15-2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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