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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변에도 해파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해파리에 쏘이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 따른 보도가 올라오면 응급처치법도 같이 보도가 되는데, 응급처치법 중에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 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오마이뉴스에 '여덟살 딸이 해파리에게 기습 당하다'라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해파리에 쏘였을 때 대처법 중에 알콜로 소독하는 내용이 나오는군요. 해파리에 쏘였을 때 알콜로 소독하면 피부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각주:1].

해파리의 촉수에 쏘이면 피부에 촉수에 있던 가시세포들(nematocysts)이 박히게 됩니다. 이 가시세포 안에 독이 들어 있어서 가시세포가 많은 독을 분비할수록 상태가 악화됩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가시세포들을 제거하고 피부에 침투한 독을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응급처치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알콜, 깨끗한 찬물, 암모니아, 소변 등은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격렬하게 문지르는 것도 가시세포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압박붕대로 묶거나 움직이지 못 하게 고정시키는 것은 하지 않는다.
  • 식초를 이용하면 몇몇 해파리의 가시세포의 독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인경기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경험에 따르면 식초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닦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부드럽게 긁어준다.(면도 거품을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뜨거운 물(40~45)에 약 20분 정도 담그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면도거품을 바르고 플라스틱 카드로 부드럽게 긁어서 가시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P.S. 1
지난달에 해파리 응급처치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했는데, 아직도 부정확한 해파리 응급처치법이 자주 눈에 띄어서 한번 더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저도 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올해 4월에 우연하게 다른 분의 포스팅을 읽고서 문헌을 확인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적인 홍보를 통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정확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했으면 좋겠습니다.

P.S. 2
오마이 뉴스 기사를 보니까 해수욕장 관리소에서도 알콜로 소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 관리소에 식초와 면도 거품, 플라스틱 카드와 온수를 구비해두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Hartwick R, Callanan V, Williamson J. Disarming the box-jellyfish: nematocyst inhibition in Chironex fleckeri. Med J Aust 1980 Jan 12;1(1):15-20.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저녁노을 2009.08.12 14:48

    잘 배우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레오 ™ 2009.08.12 16:30 신고

    철인경기 중 해파리 너댓 번 정도 만났읍니다 ...
    보통 슈트라는 보온장비를 입고 수영하기에 노출된 부분은손,발, 얼굴인데요

    해파리를 보면 피해가면 됩니다만
    정작문제가 되는 건 해파리 새끼라는 것이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아 피할 수도 없고 손과 발 얼굴을 쏘아 댑니다 피할 수 없어 계속 쏘이면서 수영합니다

    통증은 벌침보다는 약간 덜 하지만 피부가 약하신분들은 피부과에 다녀야 되고, 보통 일주일은 통증이 있읍니다

    예방책은 ..
    얼굴에 수용성썬크림을 잔뜩 바르니 조금 괜잖더라 하는 정도입니다
    피부에 쏘이면 식초를 바르구요

    아직까진 피해갈 방법은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 뿐입니다 ..
    삼척해수욕장에서 시합 중 머리직경이 1m 정도의 노무라해파리 만나봤습니다
    촉수길이는 2m 이상 ..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8.12 17:37 신고

      국내 해안가 해파리에서 식초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레오님의 이전 댓글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해안가에서 활동하면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것이 해파리라서 피하는 방법은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 뿐이겠죠...^^

      저도 바다에서 놀고 싶어요... 언제나 놀러 갈 수 있을지...-.-;

  3. 머랭 2009.08.12 16:36

    전 신혼여행때 해파리에 쏘였더랬죠. 니모 물고기와 산호초를 한번 만졌을뿐인데 온몸으로 느껴지는
    싸늘한 소름~~ 밖에 있던 안전요원(?)이 바닷물로 씻으라고 한 후무슨 약을 발라주더라구요.
    빨갛게 부어오르고 몸은 으슬으슬하고... 약하게 쏘였는지 한나절 지나니 괜찮아지더군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8.12 17:39 신고

      외국에서는 해양 스포츠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해파리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몸이 으슬으슬한 것은 해파리 가시세포의 독소가 몸으로 침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나절 지나고 좋아졌다니 다행이네요.

  4. ^^ 2009.08.12 17:11

    글잘보았습니다. 잘못된 의학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에서 바른정보를 전파하려 노력하시는점 존경스럽습니다.

    식초는 응급의학적으로도 해파리에 쏘인데에 1순위가 맞습니다. 통증경감 효과가 가장크고 또한 피부에박힌 가시세포를 연하게 하여 쉽게 제거될수 있게 해줍니다.
    알콜이나 소변등은 말씀해주신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밌는것은 식초가 없을때 아쉬운대로 콜라도 사용해볼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식초만큼의 효과는 아니지만 콜라의 pH가 2.8정도 되므로 그냥두는것보다는 낫다는 얘기지요.
    아주 쉽게 생각해서 해파리의 단백질(젤라틴)을 연하게 하는 - 식초와 같은 산성액체, 온수등을 쓰는것이고.
    반대로 해파리의 젤라틴을 단단하게 하는 알콜, 냉수 같은 것을 사용하면 당연히 상처도 커지고 통증도 심하고 제거도 어렵겠습니다.

    그리고 응급처치가 끝나면 가까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와 국소스테로이드연고(경우에따라서는 국소마취연고등도)를 처방받으시면 통증없이 나머지 휴가를 잘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배포하고있는 해파리모니터링가이드에도 알콜로 소독부터 하라고 되어있네요. -_-;;;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마바리님이 참고로 하신 논문에 나와있는) 맹독성의 box-jelly 등이 출몰하지않아서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소독을 한다고 알콜부터 들이붓는것은 피해야 합니다.

    지나가던 EM닥이 마바리님을 응원합니다.

    출처는 UC응급의학과 교수 G Patrick Daubert 아자씨가 emedicine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emedicine.medscape.com/article/769538-treatment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8.12 17:44 신고

      콜라가 효과가 있으면 다른 탄산 음료들도 효과가 있을 것 같군요. 해수욕장 관리소에 탄산음료도 같이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p.s.
      국립수산과학원 배포 자료에도 알콜로 소독하라고 나와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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