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고혈압의 위험성, 걸음 속도에 따라서 다르다. - 해외의학정보(2012. 7. 30)

오늘도 방송 분량 관계로 5번 소식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제목이기도 한 4번 소식은 주목할만 한 내용이라서 별도 포스팅으로 한 번 더 다룰 예정입니다...^^



1. 오메가-3 보충제, 당뇨병이나 당뇨병전기인 사람의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낮추지 못해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염증과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기대와는 달리 오메가-3 보충제가 당뇨병이나 당뇨병전기인 사람의 심장 질환 위험성을 줄이지 못 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오메가-3 보충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 만 이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루 한 차례 1g의 오메가-3 캡슐을 복용하거나 가짜 약을 복용하게 하고, 약 6년 동안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오메가-3를 복용한 사람은 9.1%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였고, 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은 9.3%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해, 하루에 1g의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해도 심혈관질환으로 말미암은 사망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혈관 질환 발생 비율을 보면 오메가-3를 복용한 사람은 16.5%, 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은 16.3%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를 복용한 사람은 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과 비교해 중성지방 수치는 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을 낮추는 효과는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적은 사람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밝혀질 때까지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권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1-1)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없지만, 등푸른 생선 섭취는 권장할만한 생활 습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하루 1g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등푸른 생선과 같이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먹는 습관은 붉은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 되기 때문에 계속 권장할만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 야간 근무자와 순환 근무자, 심근경색 위험성 커

밤에 일하는 야간 근무나 주간과 야간을 번갈아 일하는 순환 근무는 생체 시계를 교란해서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고지혈증이나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는 야간근무자나 순환근무자는 심근경색이나 뇌 경색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야간 근무자와 순환 근무자의 건강 상태에 관한 34개의 문헌을 통합해 총 200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야간 근무자와 순환 근무자는 주간 근무자와 비교할 때 심근경색 위험성은 23%, 뇌경색 발생 위험성은 5%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야간에만 근무하는 사람의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은 41%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야간 근무자와 순환 근무자가 심혈관질환에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나쁜 생활습관을 고려해 분석해도 높은 위험성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시간에 맞는 활동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2-1) 야간 근무와 순환 근무의 건강 위험성 인식이 중요해

현대 생활에서 야간 근무와 순환 근무는 여러 직종에서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렇게 근무하는 사람의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고혈압, 허리둘레, 혈당,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를 검사하고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고, 더불어 낮에 잠을 잘 때는 두꺼운 커텐을 사용해서 가능한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3.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 세포로 만든 혈관 나올까?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이 심하게 막히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 하면 신체의 다른 부위의 혈관을 관상 동맥 대신 사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요. 관상 동맥의 상태가 안 좋은 분들은 다른 부위의 혈관 상태도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할 수 없고 대신 혈관성형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인공 혈관이 생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직경이 6mm 이하의 크기가 작은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어서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세포에서 추출한 줄기 세포로 작은 혈관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발표되어, 앞으로 이런 분들도 관상동맥위회술 수술을 받을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진은 태반에서 분리한 양막에 지방줄기세포에서 분화한 혈관근육세포를 붙인 후에 혈관근육세포가 붙은 양막을 볼펜심처럼 가는 작대기를 이용해 혈관 모양으로 만들고, 3~4주 동안 배양해 혈관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만든 혈관은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 하고, 실제 혈관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지 확인되지 않아서 아직은 동물 실험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줄기세포는 골수줄기세포보다 채취하기 쉬운 장점이 있어서 앞으로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4. 노인 고혈압의 위험성, 걸음 속도에 따라서 다르다.

노인의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지는 오래 전부터 논란이 있던 부분입니다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노인의 고혈압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사망률과 고혈압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고, 80세 이상의 노인도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건강 이득이 크다는 연구까지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혈압 치료가 사망률을 낮추고 건강 이득이 크다는 연구는 그 대상자가 일반적인 노인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노인의 상태를 반영하지 못 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고혈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인의 건강 상태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걸음 속도를 기준으로 건강 상태를 구분해 고혈압이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6m를 걷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해, 초속 0.8m이상인 노인과 초속 0.8m보다 느린 노인으로 나누어서 고혈압 여부와 사망률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 결과, 걸음걸이가 빠른 노인은 고혈압이 있으면 사망 위험성이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걸음걸이가 느린 노인은 고혈압이 있어도 사망 위험성이 높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걸음걸이가 빠른 건강한 노인은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걸음걸이가 느린,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나쁜 노인에서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로 건강 이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고민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5. 엄마가 임신 기간 중에 땅콩이나 견과류을 먹으면, 아이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성 줄어

외국에서 가장 많은 음식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바로 땅콩이라서 그런지, 임신 기간 중에 땅콩을 먹으면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생길까’하는 걱정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땅콩 섭취를 기피하는 임신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2008년 미국 소아과 학회는 음식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임신 기간 중에 땅콩 섭취를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지만, 임신부들은 불안한 마음에 땅콩 섭취를 피하는 경우 많은데요. 덴마크에서 6만 명 이상의 보호자 설문과 아이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임신 기간 중에 엄마가 땅콩을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자주 먹은 아이들은 천식 발생 위험성이 3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임신 기간 중에 엄마가 견과류를 자주 먹은 아이들은 알레르기 발생 위험성이 20%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임신부 자신이 알레르기가 없는 이상, 아이의 알레르기나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 임신부가 땅콩이나 견과류를 기피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