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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성은 경쟁력이다?
    Etc/마바리 생각 2008. 3. 12. 15:06

    요즘 'EBS 다큐 프라임 아이의 사생활'을 보고 있습니다.

    제 2부에서 도덕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프로그램 내용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도덕적인 경우에는 손해를 본다고 알고 있지만, 높은 도덕성은 높은 경쟁력으로 나타난다."

    참 인상 깊은 내용이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과 일반적인 아이들을 비교 실험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의 능력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은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객관적인 경쟁력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엄격한 조건에서 정확한 요령을 숙지하게 되는 이 아이들은 능력은 대충 익힌 아이들보다 뛰어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말 높은 도덕성은 높은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 합니다.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을 한다면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겠지만, 불공정한 환경에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는 높은 도덕성은 발목을 잡을 뿐입니다.


    세상이 불공정해서 도덕성이 높은 사람은 손해를 보고 살아갈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제 주변을 보면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운동 교육을 시키면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모든 것이 경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르쳐 준 운동도 잘 해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음에 보면 겉으로 보면 운동 수행 능력은 좋아졌지만, 통증도 호전되지 않았고, 기능도 별 호전이 없습니다.
    2) 그에 반해서 가르쳐 준대로 열심히 하고 오신 분도 있습니다. 하루에 2~3번씩 운동을 하십니다. 겉으로 보면 운동 수행 능력은 별 차이가 없지만, 통증도 호전되었고, 기능을 분석해보면 약간의 호전이 보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웨이트 트레이닝 용어 중에 "cheating(치팅)"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벤치 프레스를 들어 올릴 때 자세를 약간만 변형시키면, 100kg을 들어올리는 사람이 110~115kg정도까지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더 많이 들어올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부위가 무리를 해서 중량을 들어올린 것입니다. 이런 무리한 행위를 반복하면 어깨나 허리에 부상이 발생합니다.
    남의 눈에 보이는 성과를 중요시 하는 사람은 자신과의 경쟁을 할 때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1)번 환자들은 운동 중에 cheating(치팅-속임수)를 한 사람들입니다.
    2)번 환자들은 운동을 속임수 없이 열심히 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운동 교육을 통해서 환자를 치료할 때 어떤 동작을 잘 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환자가 정확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바르게 움직이는 습관을 익히면서 기능을 호전시키고 그로 인해서 운동 수행 능력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은 이런 식의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결과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은 실망을 합니다.
    ('왜 이만큼 잘 하게 됐는데, 좋아지는 것이 없지?'라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높은 도덕성은 높은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자신과의 경쟁일 때는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좀 더 많은 부분에서 높은 도덕성이 높은 경쟁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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