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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가 그것도 몰라?
    Etc/마바리 생각 2008. 3. 13. 10:58

    "의사가 그것도 몰라?"
    "의사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아는 척을 해!"


    의사가 된지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간혹 듣는 말입니다.
    (뭐...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 의학이 발전하고 있고, 의학의 분야도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지식은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저런 말을 듣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당연합니다.

    당연할 말이지만, 의사는 의학이라는 학문에 있어서는 일반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분야로 넘어가면 의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의 주장은 의학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좀 더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과연 의학은 편협한 시각으로 건강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보이는지 이유에 대해서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잠시 이런 글을 적게 된 배경을 설명하겠습니다.

    얼마 전 요가를 하시는 파워블로거와 블로거 뉴스에서 의견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주장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과장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적을 했는데, 파워블로거의 의견에 반박글을 올려서 조회수를 올리려는 불순한 의도가 의심되어서 트랙백은 영구제한을 시키고, 제 글의 댓글에 수고스럽게도 답글을 꾸준히 달아 주시더군요.

    파워블로거의 글의 몇몇 댓글에 대해서는 파워블로거 본인은 요가를 수행하고, 인체에 대해서 오래 공부를 하고  한의학, 물리치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본인도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글을 적었다고 말하더군요.

    요가를 수행하고, 한의학과 물리치료에 대한 식견과 인체에 대해서 오랜 시간을 공부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서 잘 알고 글을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 파워블로거가 얼마나 요가를 수행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요가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도 요가를 10년 정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가의 효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더불어서 요가의 한계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효과입니다.)

    요가에 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법이나, 실을 이용한 비강세척법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양동근 주연의 '바람의 파이터'의 원작 만화를 보면 주인공이 인도를 여행 중에 한 수행자가 남성의 생식기를 이용한 화염방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당시 연재물을 볼 때 저는 그 기술의 수련방법도 알고 있었습니다.(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아마도 그 파워블로거는 제가 요가에 대해서 본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파워블로거의 요가 수준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글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아마도 제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들은 의학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고, 의학만이 진실이라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했을 것 입니다.


    의사가 대체의학(?)에 대해서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을 취하면 사람들은 열린 마음을 가진 진정한 의사라고 추앙을 하는 경향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의사라는 직업은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직업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한 다음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의학은 과학입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으면 받아들이게 되고,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못 하면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요가는 여러 근골격계 질환에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법을 병행하면서 같이 해주면 스트레스성 질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및 내분비 기능을 호전시키는 자세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받아 들일 근거가 미미합니다.

    의학은 편협한 시각에서 인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의학을 하시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많이 받아들이고 있고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한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할 때
    "의사가 그것도 몰라?"
    "의사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아는 척을 해!"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의학은 완성된 학문이 아닙니다.(모든 학문이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모르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가면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앞서나간(?) 이론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말하게 됩니다.


    어떤 현상에 의학적인 해석을 할 때는 근거(Evidence)가지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상(Fact)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신뢰성(evidence)이 낮은 현상(Fact)을 가지고 상업적 이윤을 추구해 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몇몇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산업 전반에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기본적으로 환자는 의학의 학문적 사실에 입각해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의학이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체의학(?)이나 보조요법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P.S.
    본문 내용 중 몇몇 문구를 healthlog의 양깡 선생님의 사실의 해석과 근거의학 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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