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만성 피로'입니다.
만성 피로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4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만성 피로로 분류하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6개월을 기준으로 합니다.
피로의 정의가 상당히 애매합니다만, 다음의 3가지 경우에 피로하다고 합니다.
- 의욕이 없거나 기운이 없어서 어떤 활동을 시작할 수 없는 경우
- 어떤 활동을 시작해도 금방 지쳐서 그 활동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는 경우
- 집중을 할 수 없거나 기억을 하기 힘들고, 감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 한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과다한 졸음, 근력 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피로와 혼동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증상은 피곤과는 다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증상을 통해서 피로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만성 피로는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검사를 진행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연구에 따라서 적게는 8.5%에서 많게는 34%까지 만성 피로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이런 경우에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해서 '원발성 만성 피로'라고 이야기 합니다. '원발성 만성 피로' 중에서 증상이 좀 더 심각한 경우에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말을 합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이 매스컴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만성 피로 증후군'이 아닙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성 만성 피로'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인지행동 치료'와 '점진적 운동 치료'만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점진적 운동 치료’는 몸이 피곤하다고 무조건 쉬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서 피로를 개선시키는 방식으로 '점진적'이라는 말처럼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운동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원발성 만성 피로'가 있는 분들은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활동에 의해서 피로가 유발되는지 신체 활동 능력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한 다음에 운동량과 운동 강도, 방법을 직접적으로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원발성 만성 피로'가 있는 경우에는 구체적인 운동 방법이나 운동량에 대한 설명 없이 ‘운동을 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같은 막연한 권유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활동이나 업무량에 비해서 과하게 피곤하다고 생각된다면 피로가 지속된 기간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저 역시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는데... 그 놈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