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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산에서 신종플루로 치료받던 여고생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사망원인은 횡문근유해증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뉴스에서 횡문근유해증과 다장기부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도자료의 오타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횡문근유해증(X) → 횡문근융해증(O)
다장기부전(X?) → 다발성 장기 부전증(O?)
횡문근융해증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병명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보도에서 횡문근유해증이라는 잘못된 용어를 교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SBS, 메디컬투데이, 헤럴르 경제뉴스에서는 횡문근융해증이라고 제대로 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군요.
헤럴드 경제 뉴스는 횡문근유해증과 횡문근융해증이라는 2가지 용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눈길을 끄는군요.
병원 측은 조양이 신장기능 저하로 인해 근육이 녹는 ‘횡문근 융해증’을 앓다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양의 사망원인은 횡문근유해증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며 “신종플루 관련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유해증이란 근육섬유가 녹아내리는 질병으로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병원 측 언급을 인용한 곳에서는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반면에 울산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곳에서는 '횡문근유해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군요.
아무래도 보도자료에 오타로 인해서 대부분의 대중매체가 오타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횡문근유해증이라는 질병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다장기부전은 보통 다발성 장기 부전증(multiple organ dysfunction syndrome)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데,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표준 용어가 정해진 것은 아닌 관계로...
P.S.
횡문근융해증에 대한 설명은 서울 아산 병원의 건강정보 질병백과를 참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