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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한 의사는 돌팔이?
    Etc/마바리 생각 2008. 7. 11. 14:38
    저는 환자들과 대화를 할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모른다고 시침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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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의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으로 환자의 집중력을 높인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가능성이 있는 원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이야기 하기 전에 모른다고 말한 다음에 여차여차 하다고 설명을 해 줍니다... ^^


    2) 약을 차별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을 '좋은 약, 나쁜 약'으로 구분하는 것은 좀 잘못된 분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새롭게 나온 신약이 좋은 약, 비싼 약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 중에서 부작용으로 졸음이 유발되는 약물이 있습니다. 나온지 오랜 된 약물인데,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으로 인해서 무기력해진 사람에게 이런 약을 처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약, 나쁜 약 같은 것은 없어요! 환자 상태에 맞는 약, 안 맞는 약이 있습니다."


    3) 감기 특효약은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기는 약 먹으면 2주만에 낫고, 약 안 먹으면 보름만에 낫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감기 빨리 낫게 해주세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위 그림처럼 대화가 진행됩니다.
    환자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 다시 설명을 해줍니다.
    "약을 먹어서 빨리 낫게는 못 하지만, 아픈 기간동안 몸을 좀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고 환자 상태를 완화시키는 약을 처방하고, 주의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들과 대화를 진행합니다.
    .
    .
    .
    .
    근데... 얼마 전 부터 환자들의 역습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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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설명하는 방식에 대해서 환자들이 파악을 한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하기 편해진 것 같습니다만... 난처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참 솔직하다고 소문이 난 것인지? 무식하다고 소문이 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필명은 마바리... 동네에서는 돌팔이?? 
    제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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