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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간에만 나쁜 것이 아닙니다.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08. 10. 22. 16:15
    '술'이 간에 나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술이 간에만 나쁠까요? 술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이득도 있기는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술이 가지고 있는 나쁜 점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1) 심장
    적당량의 음주는 심장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알콜성 심근병증이라는 질병이 있을 정도로 과음은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적당량의 음주를 정의할 때 적당량도 애매합니다... -.-;

    (2) 유방암
    하루에 1~2잔의 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엽산의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약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술과 간
    이 부분은 대한 간학회 블로그에 잘 나와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4) 췌장염
    술과 췌장염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급성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주요한 원인이 바로 음주입니다.
    참고로 췌장염은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

    (5) 골다공증과 골절
    과다한 음주는 대퇴부 골절 및 골반 골절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낙상과 같은 사고도 잘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6) 임신 중의 음주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면 '태아 알콜 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량의 음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좋을 것은 없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7) 사건, 사고
    음주 운전에 대한 내용은 워낙 많이 알려진 것이니까 넘어가고...
    낙상, 익사, 화상, 저체온증, 산업재해 같은 사고가 과음을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1/2~2/3가 술과 연관성이 있고, 심각한 폭행 중 최소한 1/2이 술과 연관이 있고, 강간의 1/4이상이 술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8) 자살
    알콜 남용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당한 음주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주 행위 자체는 자살 시도를 높이는 것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자살 시도 후에 응급실에 실려 온 사람들을 분석해 본 결과 6시간 이내에 음주를 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술이 건강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한정적인 연구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일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만취하신 분들 때문에 고생해보신 적이 꽤 있을 것입니다. 
    병원 응급실도 만취하신 분들 때문에 고생하는 대표적인 곳이 아닐까 합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주위를 위해서라도 술은 적당히 마시기를...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을 정리하면...

  •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미성년
  • 임신 중인 경우
  • 알콜 중독의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알콜 중독이었던 경우
  • 유방암의 가족력 혹은 본인이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 뇌출혈 병력이 있는 경우
  • 간 질환이나 췌장 질환이 있는 경우
  •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해야 하는 경우
  •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위와 같은 분들에게는 주위에서 알아서 술을 권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마시려고 하면 못 마시게 해야 되겠지요.

P.S.
위의 내용은 UpToDate의 환자교육용 자료인 Patient information: Risks and benefits of alcohol(알콜의 위험과 이득)을 주로 참고했습니다. 이득은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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