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Healthlog에서는 이미 건강/의학 블로거들이 주의할 점이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고, 얼음집에 계시는 늑대별님은 블로그 포스팅에 적힌 댓글을 보고서 블로그에 있는 자료에 대한, 환자 정보 보호에 대한 고민을 하신 후에 몇 가지 원칙을 블로그 앞 대문에 올려 놓으셨습니다.
늑대별님의 글에 자극을 받아서, 2차 닥블 모임에서는 의학블로그와 환자정보 노출 주의 사항이라는 주제를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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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면서 어느 정도 정리된 내용은 '법적으로는 환자의 신상정보를 제외시킨 의료정보를 학술적 또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 현재 의료법이나 해외 사례를 비춰볼 때 불법은 아니지만, 앞으로 강화되는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 했을 때 사전에 동의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늑대별님이 앞 대문에 공지한 이야기와 사진에 대한 원칙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복사가 안 돼서 다시 타이핑 했습니다... -.-;)
1. x-ray 사진이나 내시경 사진은 본인이 동의한 사진에 한해 올립니다. 불가피한 경우, 환자가 자신의 사진이라고 알아 볼 수 없을 경우라고 확신이 되었을 때만 사용합니다.
2. 저나 제 가족의 사진은 따로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3. 환자에 대한 이야기는 각색이 가해집니다. 시점이나 성별, 나이가 바뀌어서 환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합니다.
4. 환자의 비밀을 준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도 환자 정보가 노출된 블로그가 눈에 띄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 같은데, 댓글 중에는 환자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더군요. 곧 블로그에서 환자 개인 정보는 지워지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환자 본인이나 주위 사람이 본다면 누구 이야기인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직도 좀 걱정이 되더군요.
워낙 개인정보가 마구 굴러다니고 있는 인터넷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환자에 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릴 때에는 스스로 의사로서 책임감있는 행동인지 한번쯤 더 생각하고 글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