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코를 막으면 사과와 양파를 구별 못 할까?

작년에 마분지를 이용한 만두 만들기? 라는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 포스팅에서 냄새를 못 맡는 경우에는 사과와 양파를 구별하기 힘들다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각주:1]

근데, 어제 TV를 보다가 재미있는 광고를 봤습니다.
목소리가 좋은 이선균씨가 나오는 광고인데, 후배에게 사과를 준다고 말하고는 코를 막게 한 다음에 양파를 주더군요...-.-;

결국 나중에 코마개를 풀어주니까 매운 맛을 느끼는 내용입니다.

[코를 막고 양파를 먹은 후 매워하는 후배에게 맛은 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 자료 화면 출처 : 샘표 홈페이지]

사실 맛을 느끼는 것은 다양한 요소가 작용합니다. 눈으로 음식을 보면서 기대하는 감정, 혀에서 느끼는 촉감, 코에서 느끼는 후각, 혀에서 느끼는 미각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맛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이런 요소들 중에서 시각과 후각을 제한시키면, 혀에서 느끼는 촉감과 미각으로 맛을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양파와 사과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 양파와 사과를 구분하기 힘든지 알아보겠습니다.
양파와 사과는 둘 다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과는 수분이 86%정도이고, 양파는 89%정도가 수분이라고 합니다. 일단 수분 함량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과연 양파가 단 맛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하군요. 영양 성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단맛은 있겠군요. 다만, 매운 냄새때문에 이런 단맛을 느끼기는 힘들겠군요...-.-;

그럼 사과의 영양 분석도 해볼까요.

이전에 한 번 사용한 적이 있는 이미지입니다. 당분이 양파보다 더 많이 있기는 하지만, 열량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군요.(예상보다 양파의 열량이 높군요.)

코를 막고 양파를 먹으면 좀 덜 단 사과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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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eil R. Carlson, Physiology of Behavior, 8th ed, Pearson, 2004, pp. 22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