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만성 간염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간사랑 동우회 윤구현 총무님께 이번 달 중으로 만성 간염과 운동에 대한 포스팅을 약속을 했는데, 어느덧 4월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계속 맘 먹고 적지 못 하고 있었던 주제를 4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을 맞이하셔 포스팅해봅니다....^^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운동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보통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운동을 권하라고 이야기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로 정리됩니다.

간염 바이러스와 운동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라서 결론을 내리기 곤란하지만, 감기와 관련된 연구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보통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서, 과다한 운동은 신체의 면역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1주일에 75km이상을 달리는 경우에 감기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물론 체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와 비슷하게 과다한 운동을 할 경우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 때문에 과다한 운동을 피하는 선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중국 쪽에서 태극권이나 사이클 운동 후에 혈액을 뽑아서 실험해본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좋아지는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은 운동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각주:1]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태극권 - 아직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 사진 출처 - wikipeda]

운동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하지는 않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만성 간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술 때문에 간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 때문에 간염이 생기는 것도 아닌 비알콜설 지방간염(NASH)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유발요인으로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유발요인들이 대부분 운동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 방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이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각주:2]

만성 간염이 있는 분들이 이런 비알콜성 지방간염까지 겹치게 되면 간염이 악화될 것입니다.
결국 만성 간염이 있는 분들은 이런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방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통해서 건강관리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졌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각주:3]

그리고, 만성 간염이 있는 분들의 경우 피로를 잘 느끼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각주:4]

규칙적인 운동이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운동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까 무리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 Chen YY. Cycling and Tai Chi Chuan exercises exert greater immunomodulatory effect on surface antigen expression of human hepatitis B virus. Chin Med J (Engl). 2008 Nov 5;121(21):2172-9. [본문으로]
2. Grattagliano I. Managing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recommendations for family physicians. Can Fam Physician. 2007 May;53(5):857-63. [본문으로]
3. Alameri HF. Six Minute Walk Test to assess functional capacity in chronic liver disease patients. World J Gastroenterol. 2007 Aug 7;13(29):3996-4001. [본문으로]
4. Bergasa NV. Aerobic exercise: a potential therapeutic intervention for patients with liver disease. Med Hypotheses. 2004;62(6):935-4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