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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탄수화물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밀가루 중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좀 있으니까, 글루텐 유해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결국은 글루텐 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요즘은 글루텐 대사 물질인 엑소핀(exorphin)이야기가 나오면서 밀가루에 포함된 마약 성분이 밀가루 탐닉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귀차니즘 때문에 몇번이나 미루고 정리하지 못 했던 밀가루 중독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은 좀 말이 많은 녀석이라서 다뤄야 하는 내용이 좀 있지만, 오늘은 그냥 마약성분이라는 엑소핀(exorphin)에 대해서만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몰핀과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는 엑소핀(exorphin)이라는 물질은 위액 속에 포함된 펩신(pepsin)에 의해서 글루텐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이 엑소핀(exorphin)이라는 물질은 1970년대부터 발견되어서 몇번 논란이 되었지만, 실질적인 의미가 거의 없어서 요즘은 관심을 받지 못 하는 물질입니다.

관심 대상에서 멀어진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밀가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도
엑소핀(exorphin)과 비슷한 카소몰핀(casomorphin)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엑소핀(exorphin)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말이 있어서 자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밀가루와 우유를 먹이지 않거나 카제인과 글루텐이 없는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물론 과학적 근거와 증거가 부족한 주장이라는 것이 대세입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런 몰핀과 비슷한 펩티드는 밀가루, 우유 뿐만 아니라 쌀 단백질에서도 만들어지고, 시금치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각주:1]
밀가루의 글루텐 단백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엑소핀(exorphin) 때문에 밀가루를 먹지 못 한다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뽀빠이의 힘의 비밀은 혹시 아편유사물질?? / 그림 출처 - wikipeda]



2) 문제를 유발하기에는 너무 적은 양의
엑소핀(exorphin)
엑소핀(exorphin)이 몰핀과 비슷해서 문제를 유발하려면 어느 정도의 농도가 유지되어야만 합니다.
글루텐에 포함된
엑소핀(exorphin)에 대한 논쟁 중의 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500g의 밀가루 속에는 50g의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고, 50g의 글루텐에서 약 7mg의
엑소핀(exorphin)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엑소핀(exorphin)은 위액 속의 펩신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액 속의 7mg의 엑소핀(exorphin)은 췌장등의 소화 효소등에 의해서 분해되고 약 10%정도만이 혈액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약 0.7mg의
엑소핀(exorphin)만이 혈액 속에 전달되는데, 과연 이 정도의 엑소핀(exorphin)이 중독성이나 신경계 쪽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아편 유사 물질 펩티드는 다양한 식품에서 발견되고 있다. 물질의 활성도와 섭취량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야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식품 단백질 속에 포함된 아편유사물질들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종종 보고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유해성을 이야기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물질들의 문제는 단지 밀가루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단백질이 포함된 대부분의 식품이 적용될 내용들입니다.

밀가루가 이런 논란의 중심에 포함된 이유는 사실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서 그 후부터는 만성소화장애증의 합병증 때문에 저런 논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합병증 기전이 면역학적인 문제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저런 마약성분에 대한 논란은 한물간지 오래된 상황입니다.

정리하자면,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 같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밀가루를 먹는 것은 다른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처럼 별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밀가루에 대해서는 워낙 이런저런 소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밀가루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은 관련글을 참조해주십시요.



  1. Opioid receptor ligands derived from food proteins. Teschemacher H. Curr Pharm Des. 2003;9(16):1331-44.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blog.daum.net/jjy85 JJY 2009.06.23 16:28

    오~ 얼마전에 저도 밀가루=마약 다뤘는데
    좋은 주제 감사해요 ㅎㅎ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23 18:18 신고

      과장된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루던 포스팅을 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s://biotechnology.tistory.com 바이오매니아 2009.06.23 22:32 신고

    그런데 윗 댓글 다신 분, 이 포스팅을 잘 안읽어보신 듯해요.^^

  3. 파고 2009.06.24 09:58

    ㅍㅎㅎㅎㅎ
    오늘 아침 마약을 잔뜩 먹고왔답니다~(빵하고 우유~~)
    진짜 마약이 들어있긴 하군요.(만들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저런 것보다는
    포스트하베스트 처리라던가 정제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요 글 제목을 읽고 패쑤하려다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신기하긴 하네요^^
    근데 왜 소화하면서 그런 물질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6.24 11:22 신고

      아편도 꽃의 열매잖아요...^^

      비슷한 성분들이 다양한 식물이나 음식 속에 있을 수 있죠. 다만, 그 양이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jjy85 JJY 2009.07.07 16:19

    "밀가루 속에 들어 있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 엑소르핀(exorphine)이라는 마약 성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밀가루는 얼마든지 뇌에 작용해 탐닉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제로> 이의준 지음)
    이란 내용을 가지고 포스팅 했었는데,
    해당 포스팅 내용을 신경써서 보질 못했습니다만.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참고로
    이미 2009년 4월 시사인잡지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08&aid=0000000477
    기자가 글을 기고한 적도 있습니다.
    바로 정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9.07.07 16:34 신고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서 대응하는 편입니다. 밀가루와 연관된 떡밥에 대해서는 저 외에도 바이오매니아님도 같이 대응하고 계시지요.

      http://biotechnology.tistory.com/446
      http://biotechnology.tistory.com/453
      http://biotechnology.tistory.com/464

  5. Favicon of http://www.unny.com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27 11:28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매일 주식을 먹는 이유중의 하나겠어여

  6. eee 2010.07.10 21:15

    시금치에 있는 미지의 화학물질이 마약효과를 없애는것입니다.

    실제로 글루텐은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하며 자폐증이 있는 아동의 90% 이상이 먹는 음식은

    글루텐과 카세인 둘중 하나가 반드시 들어가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10.07.10 23:11 신고

      글루텐과 카세인을 포함되지 않은 음식만 골라 먹는 것이 매우 힘들죠. 자폐증이 있는 아동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글루텐과 카세인을 섭취하게 됩니다.

      http://bit.ly/9cH4G6

      링크를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카세인과 글루텐이 없는 음식만 먹어도 자폐증을 호전시키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에게는 성장 지연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나타났을 뿐입니다.

      카세인과 글루텐이 없는 식사 요법이 안전하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영양 결핍이 생기기 쉽고, 골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서 알레르기가 없다면 굳이 카세인과 글루텐을 기피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10/07/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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