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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 제목은 굿네이버스이 역습입니다. 이야기가 지겨워도 좀 양해를...^^
원래 낭만이나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 기념일 챙기는 것에 익숙하지 못 한 관계로 가끔 눈치를 받습니다.
6월에 결혼 기념일이 되었을 때에는 좀 분위기를 챙겨보려고 퇴근길에 장미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30분 동안 동네를 해매도 꽃가게를 찾지 못 했습니다. 결국 동네에서 장미 2송을 어떻게 구해서 그걸로 때우고 결혼 기념일을 넘어갔습니다...-.-;
(작년에 이사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근처를 잘 모릅니다...)
월요일 아침에 핸드폰으로 뜬금없는 문자가 하나 날라오더군요. 다음 캘린더에서 보내준 기념일 확인 메시지였는데, 7월 7일이 같이 살고 있는 사람과 만난지 3000일 되는 날이라고 알려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꽃 바구니라도 선물하려고 맘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장 근처와 집 근처의 꽃가게 위치까지 다 확인해 두었습니다...^^
근데,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데 우편물이 하나 있더군요. 4월부터 정기 후원을 시작한 굿네이버스에서 온 우편물이었습니다.
[출근길에 굿네이버스에서 보낸 우편물을 확인하고 가방에 넣어서 출근했다. 왜 그랬을까??]
즐거운 마음으로 이것저것을 보고 있는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더군요.
[기념일의 기쁨을 더 크게 나누기 위한 후원 캠페인 '내 생애 최고의 날']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는 부분이었는데, 우리 일상 속의 크고 작은 행복한 날을 기념하여, 우리의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을 통해 기쁨을 2배로 늘리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아!~ 이 책을 보는 것이 아니었는데...'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만난지 3000일 되는 날도 크고 작은 행복한 날은 맞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꽃바구니를 줘야 하는데...
생각을 반복하다가 집에 가서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꽃이 좋아? 착한 일이 좋아?"
라고 물어보니까
"꽃!"
이라고 망설임 없이 웃으면서 대답하더군요.
뭔가 눈치 챈 아내가 뭔 일인지 물어봐서 다 설명을 해줬습니다.
7월 7일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데, 꽃바구니 예산을 물어보더니 자기가 사온다면서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줬더니 2/3를 되돌려 주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굿네이버스로 가서 후원을 찾아봤습니다. 원래 '내 생애 최고의 날' 캠페인을 통해서 후원을 하고 나눔증서를 받으면 좋겠지만, 다음 기념일은 1000일이 지난 후에 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후원할 것은 아니고, 기부 금액도 나눔증서를 받을 정도의 액수가 아니어서 '날아라 희망아' 코너에서 '산소 호흡기로 숨쉬는 마로이야기'를 보고 일시 후원에 기부했습니다.
[날아라~ 희망아! 125호 '산소 호흡기로 숨쉬는 마로 이야기' / 사진 출처 : 굿네이버스]
비록 나눔 증서는 없어도 이렇게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블로그 나눔증서가 되는 것이겠죠.
P.S.1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까 꽃은 없더군요...-.-; 비가 와서 장을 보지 못 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렇게 저와 아내의 처음 만난지 3000일 되는 날은 장미꽃 한 송이 없이 심심하게 지나갔습니다...^^
P.S.2
백화점 때도 그렇고, 굿네이버스는 타이밍 좋은 시기에 메일이나 우편물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굿네이버스의 역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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