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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 찌는 이유는 뭘까??
    Medical/비만클리닉 2009. 7. 31. 15:30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져야 하는데, 세상이 꼭 이치에 맞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살이 찌는데, 어떤 사람은 살이 찌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다양한 가설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기초대사량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작년에 한번 포스팅했던 근검절약 유전자도 그런 가설 중의 하나였습니다.

    요즘은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이라는 좀 생소한 단어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면 섭취한 열량을 소비하게 됩니다.


    음식 섭취량을 늘려도 모두 소비하게 되면 체중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입니다.

    [위 그림과 비교해서 밥그릇이 커진만큼 불꽃도 커졌다. 섭취한 열량을 모두 소비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


    이렇게 섭취하는 열량이 많아지는 것에 따라서 연소시키는 지방양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바로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라고 합니다.

    이 지방연소용량이 사람에 따라서 신체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서 열량 섭취가 많아져도 소비시킬 수 있는 지방양이 늘어나지 않게되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혼자만 살이 찐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 작아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밥그릇은 커졌지만, 불꽃이 커지지 못 한 상태이다. 연소되지 못 한 열량은 결국 지방으로 저장되어야 한다.]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는 음식 섭취에 따른 체중 증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다이어트 중의 체지방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방연소용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보통 12시간 정도 금식을 한 후에 연소되는 지방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탄수화물이 고갈된 상태에서는 지방에너지를 주로 연소시키게 되고 이 때 소비되는 지방양을 측정한다.]


    탄수화물이 고갈된 상태에서 소비할 수 있는 지방양이 많으면 체중 감소가 원활할 것이고, 탄수화물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지방을 적게 소비한다면 체중 감소가 더딜 것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이 체중 감소와 유지에 필요한 이유라는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비만인 사람의 경우 이런 지방연소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과식을 하게 되면 체지방이 늘기 쉽고 체중을 감소시킨 이후에도 요요가 오기 쉽지만,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공복시 지방연소량이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결국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을 높이는 것이 체중 증가를 막아주고, 체중 감소를 원활하게 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은 기초대사량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기초 대사량은 일시적인 운동이나 식이조절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를 배제해야 하지만, 지방연소용량은 운동으로 인한 영향이나 식이조절로 인한 영향을 그대로 인정하는 개념입니다.

    체중을 감소시키면서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체중을 감소시키면서
    지방연소용량(fat oxidation capacity)을 증가시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운동을 하면 지방연소용량은 증가하지만, 운동을 중단하면 지방연소용량은 다시 감소하게 됩니다.
    아직까지는꾸준히 지속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연소용량을 높이고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똑같이 먹고 혼자만 살이 찌는 것을 피하려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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