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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 바로 알기' 캠페인, 왜 필요할까요?Etc/마바리 생각 2010. 4. 21. 13:59우리나라는 2000~2001년 홍역 대유행이 있었습니다.
홍역 예방 접종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학생들의 항체양성률도 덩달아 낮아졌기 때문에 홍역 대유행이 곧 있을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2001년 홍역 예방 접종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빨리 유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요즘은 A형 간염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것 역시 몇 년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입니다...ㅠ.ㅠ
이번 주 방송 주제를 예방접종으로 준비하면서 외국의 자료를 확인해보니까 국가에서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노력을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의사들이 왜 그런 노력을 안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당연히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방접종 위험성의 근거 주장이 터무니 없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에 호기심을 가지고 동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나 어렸을 때는 예방 접종을 별로 하지 않고 잘 자랐는데, 굳이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고,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How A Repeated Lie Becomes Truth - 김연아 반박 동영상의 제목)
이런 효과는 의료진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예방접종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주장을 보면 계속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읽다보면 저도 혹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문헌을 검색하고 나서 '하마터면 낚일 뻔 했네...-.-;' 하고 넘어갑니다.
근거 없는 주장이고, 말도 안 되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우리나라도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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