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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말하는 골관절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관절염은 종류가 다양합니다만, 흔한 관절염으로는 류마티스 골관절염,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이 있습니다.
관절염은 그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해서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통증이 있고, 관절염 외에도 피로, 발열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통증이 가장 심한 관절염으로 요산결정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골관절염은 70세 이상 노인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병으로 퇴행성관절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국소적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관절염은 보통 신체기능의 장애 및 저하를 유발하고, 이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위험요인은 알려져
골관절염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 외상 경력, 고령, 비만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졌고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조, 발레, 축구같이 관절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사람들은 골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달리기는 골관절염 발생 위험성을 높이지 않습니다.
골관절염 약물치료의 목적은 통증 조절
골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이 가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골관절염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 우선 부작용이 적은 해열진통제 성분을 처방하게 됩니다. 관절이 붓는 것처럼 염증을 동반한 상태라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합니다.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속쓰림, 위궤양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있어서 증상이 심할 때만 짧게 처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심장이나 콩팥이 안 좋은 노인 환자들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몸이 붓거나 숨이 찬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골의 파괴를 늦추거나 막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골관절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비약물적 치료도 중요
골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는 것을 꺼리고, 이 때문에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은 뻣뻣해져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데,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 같은 비약물치료도 중요합니다.
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골관절염이 생길 위험성은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교해서 비만 남성은 1.5배, 비만 여성은 2.1배나 높고,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10년 내에 골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어, 골관절염이 있는 분이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무작정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관절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졌을 때 약 12시간에서 24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그 후에는 가볍게 움직이면서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골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보행이 어렵거나, 근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운동 능력이 저하된 분들이 많은데, 규칙적인 운동은 저하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어 골관절염의 비약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고정된 자세에서 근육에 힘만 주는 등장성(isometric)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탄력고무 밴드를 활용하거나 가장 가벼운 중량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관절에 충격을 적게 주는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부적절한 운동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운동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는 아직 논쟁 중
9월 중순 스위스 연구진이 기존에 발표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에 대한 연구 논문 10여 편을 분석한 결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가짜약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가 논란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월 8일 재평가 결과를 발표해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를 계속 인정해주었습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대부분 제조사가 연구비를 지원한 것이라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직은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부족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만, 내년 말에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결과가 나오면 논란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소비자들은 계속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P.S.
방송 중에 '효과'를 된 발음으로 말하다가, 엄관식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마지막 답변 부분에서 제 발음을 수정하면서 방송하느라 정신이 혼미했다는...-.-;
한국어 발음을 제대로 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우리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