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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보조제 크레아틴,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 높여 - 해외의학정보(2012. 8. 17)Medical/팟캐스트 2012. 8. 18. 12:03
라디오 방송 시간이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바뀌었습니다. 덕택에 포스팅도 금요일 늦게 올라가거나 토요일 일찍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 운동 보조제 크레아틴,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 높여
우울증은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감정 조절에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졌는데요. 요즘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이용해서 우울증 증상을 많이 완화할 수 있습니다만, 우울증 치료제가 충분한 효과를 보일 때까지 몇 주의 시간이 걸리고, 모든 사람이 치료제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서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를 좀 더 높일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근육 운동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크레아틴이 우울증 치료제의 효과를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5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우울증 치료제와 5g의 크레아틴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쪽은 우울증 치료제와 가짜 약을 복용하게 한 결과, 우울증 치료제와 크레아틴을 같이 복용한 사람이 우울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고, 8주 후의 우울증 치료 결과도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크레아틴의 효과를 확인해봐야 하지만, 보디빌더들이 애용하는 운동보조제, 크레아틴이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ajp.psychiatryonline.org/article.aspx?articleid=1306075[아이들의 안전한 차량 탑승을 위해서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카시트, 카시트를 착용하기에는 아이가 좀 클 때는 등받이가 없이 받침만 있는 '부스터'를 이용해야 한다. - 사진출처: wikipedia]
2. 카시트를 잘 사용하는 미국, 7세 이후에는 어린이의 교통 안전에 소홀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 정도와 사망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벨트 착용입니다. 차량에 설치된 안전벨트는 성인을 위한 것으로 11세 미만의 소아는 카시트나 부스터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13세 미만의 소아는 뒷좌석에 앉아야 안전한 차량 탑승이 가능한데요. 우리나라보다 카시트 사용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도 아이의 키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 빈도가 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3년 동안 13세 미만의 소아가 탑승한 차량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는 21,476건의 소아 차량 탑승 형태를 조사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7세 이후의 소아 중에서 안전벨트를 몸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스터를 사용하는 아이는 2%에 불과하고, 뒷좌석에 앉아야 하는 11~12세 소아의 1/3 이상이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7세 이후의 소아가 몸에 맞지 않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거나 운전석 옆자리에 앉는 이유를 조사해 소아의 안전한 차량 탑승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소아의 안전한 차량 탑승을 위해서 소아의 정확한 카시트 사용 및 안전 수칙 보급에 노력을 훨씬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http://children.webmd.com/news/20120807/few-kids-using-correct-car-safety-restraints?src=RSS_PUBLIC
http://www.ajpmonline.org/article/S0749-3797(12)00388-1/abstract
3. 유산소 운동 없이 근력 운동만 해도 당뇨병 예방 효과 있어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되고, 예방 효과도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번에는 유산소 운동 없이, 근력 운동만 해도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근력 운동이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3만 2천여 명의 남성을 1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150분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남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34%, 일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남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52%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남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59% 적은 것으로 나타나 두 종류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당뇨병 위험성을 가장 많이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력 운동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운동 시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근력 운동 시간을 매주 60분 늘릴 때마다 당뇨병 발생 위험성은 13%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768688?src=rss
http://archinte.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1307571
4. 일상생활 속의 가벼운 운동으로 노인 낙상 예방해
노인의 낙상 예방은 노인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10년 동안 노인 낙상으로 말미암은 입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연구진은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균형 운동과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을 개발해 그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낙상을 경험한 70세 이상의 노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107명은 일상생활 속 운동을 하게 하고, 105명은 일주일에 세 차례씩 여섯 가지의 균형 운동과 일곱 가지의 근력 운동을 시행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105명은 간단한 유연성 운동을 하도록 교육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하였습니다. 간단한 유연성 운동을 한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을 때, 일상생활 속 운동을 시행한 노인은 낙상 위험성이 31% 줄어들었고, 일주일에 세 차례씩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한 노인은 낙상 위험성이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연성 운동과 운동프로그램을 시행한 사람 중에서 일 년 동안 꾸준히 운동한 사람은 53%에 불과했지만, 일상생활 속 운동을 시행한 사람은 64%가 일 년 동안 꾸준히 운동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 속 운동은 낙상 예방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시행하기도 훨씬 쉬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4-1) 일상생활 속 운동은 어떻게 할까?
이번 연구에서 이용한 일상생활 속 운동은 서구인들의 생활방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동작인데요. 다림질할 때는 한 발로 서있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가락은 바닥에서 땐 상태로 발뒤꿈치로만 서서 전화 통화하기, 슈퍼에서 낮은 진열장의 물건을 꺼낼 때에는 허리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구부려서 물건을 꺼내기, 마트 카트에서 자동차로 가벼운 물건을 옮길 때에는 물건을 들고 옆으로 걷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하체 근력을 강화하거나 균형 감각을 향상하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http://www.medpagetoday.com/PrimaryCare/PreventiveCare/34102
http://www.bmj.com/content/345/bmj.e4547
5. 자기 전 한 숟가락의 꿀, 기침 증상 줄여줘
기침은 아이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이고, 특히 야간 기침은 부모와 아이 모두의 잠을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만, 아이가 밤에 갑자기 기침한다고 해서 부모가 마음대로 감기약을 먹일 수는 없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잠자기 전에 꿀 한 수저를 먹이면 야간 기침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만 1세에서 5세의 소아 300명을 대상으로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잠자기 30분 전에 각각 3종류의 꿀과 1종류의 가짜 꿀 10g을 먹으면 기침 증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였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4개 그룹 모두 꿀이나 가짜 꿀을 먹기 전날 밤보다 기침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짜 꿀을 먹은 아이보다 진짜 꿀을 먹은 아이가 기침 횟수, 기침의 심한 정도, 부모와 아이의 수면 등 모든 증상이 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잠자기 전 한 수저의 꿀을 먹는 것이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 중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 별로 없는데, 감기약도 비슷한 상황이라서 미국 FDA에서는 5세 이하의 소아는 의사의 처방 없이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꿀이 아이들의 기침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이번 연구는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꿀은 반드시 돌이 지난 아이에게만 사용해야 하고, 만 12개월이 안 된 영아에게 꿀을 먹이면 안 된다는 것은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http://children.webmd.com/news/20120806/mom-was-right-honey-can-calm-cough?src=RSS_PUBLIC
http://pediatrics.aappublications.org/content/early/2012/08/01/peds.2011-3075.abstract
P.S.
제 방송 분량을 마치고, 다음 순서에 다음 달부터 근무할 예정인 병원의 원장님이 연결되어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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