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심전도 검사도 가능해져

미국 FDA가 아이폰을 이용한 심전도 검사 기기를 정식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심전도 기계는 심장의 전기적인 신호를 감지하는 장치입니다.

보통 심전도를 검사할 때는 아래의 그림처럼 10개의 감지기를 이용하는데, 4개는 사지에 부착하고, 6개는 가슴에 부착해서 신호를 분석합니다.

[심장의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심전도 검사는 보통 10개의 감지기를 이용해서 검사한다. - 그림출처: wikipedia]

이렇게 심전도 검사를 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심전도 검사 결과지가 출력됩니다.(12개의 방향에서 측정한 심전도 결과가 나오는 것이지요.)

10개의 감지기를 이용해서 심전도를 검사하면, 12 방향의 심장 전기 신호를 분석할 수 있다. - 그림 출처 : wikipedia]

이런 전통적은 심전도 검사 방식과 달리 아이폰을 이용한 심전도 검사 기기는 2개의 센서를 이용해서 심전도를 검사한다고 합니다.

[아이폰을 이용한 심전도 검사 기기, 2개의 감지기로 심장의 전기 신호를 분석한다. - 사진출처: AliveCor 홈페이지]

아이폰에 2개의 감지기가 부착된 케이스를 장착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 후에 양손으로 아이폰을 잡고 있으면 심전도 검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양손으로 아이폰을 잡고 측정하거나 감지기를 가슴에 접촉해서 심전도를 검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개의 감지기를 이용하지 않고, 2개의 감지기만 이용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의 문제를 찾아내지는 못해서, 이 심전도 검사 기기는 심장의 박동(리듬)을 분석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이 드는 분 중에 부정맥(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 때문에 그런 상태가 되는 분들이 있는데,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이 끝난 이후에 병원을 방문하면 심전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런 아이폰 심전도 검사 기기를 이용하면 심장이 벌렁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바로 측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 기기는 미국에서 $199에 선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것 같아서 저도 선주문해볼까 했는데, 주문 과정 중에 미국 내 면허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심전도 기계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위의 그림처럼 손과 발을 물 속에 담그고 커다란 분석 장치를 이용해서 전기 신호를 분석했다고 한다. - 사진출처: wikipedia]

의료 정보 제공, 환자 교육, 환자 관리,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눈에 띄는 제품이 나오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통신망과 제조사를 다 가지고 있는 LG 쪽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헬스케어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별다른 제품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네요...(뭐... 나름 이유가 다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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