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탈수를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지 1년 반이 넘었네요.

며칠 전에 방명록에 포스팅 작성을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시 작성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다행히도 포스팅할만한 주제를 보게 되어서,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봅니다.

커피를 마시면 탈수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한 20년 전에는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고, 사람들에게 비슷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있는데, 우연히 신문 칼럼을 통해서 만성 탈수를 유발하는 커피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커피 달고 사는 분들, 이 병 조심하세요

커피와 차를 달고 살면 이뇨작용이 촉진된다. 커피는 마신 양의 2배, 차는 1.5배 정도의 수분을 우리 몸에서 배출시킨다.

정말 커피는 탈수를 유발할까요?

커피가 탈수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는 19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세 명을 대상으로 여러 음료를 마시고, 소변량을 측정해보니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실 때 소변량이 늘었다는 연구가 발표된 거죠. 그 후로 커피는 탈수를 유발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여러 연구에서 카페인이 이뇨작용이 있는지 알아본 결과, 매우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콩팥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은 늘리고, 나트륨 재흡수를 억제해 이뇨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일반적으로 마시는 양으로는 이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Mayo Clinic 홈페이지를 보면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로는 섭취한 양보다 많은 수분 손실을 유발하지 않는다. 카페인 음료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갈 수는 있겠지만, 탈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

라고 나옵니다.

수분 섭취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이죠. 열량 없고, 카페인 없고 값도 저렴하니까요.

물론 커피는 카페인이 있어서 예만한 사람에게는 불면증을 유발하고, 두통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수 걱정은 안 하고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