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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피임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읽었습니다. 꽤나 재미있어서 포스팅해봅니다.

인류는 섹스와 임신을 분리하려고 오래 전부터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가장 오래된 자료로는 BC 1850년대에 이집트 사람들이 정자를 죽이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살정제(spermicides)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꿀, 탄산소다, 악어똥 등을 살정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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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악어 - 이 녀석들의 똥을 이용해서 피임을 시도한 적이 있다니... -.-; 사진출처 - wikipedia]

그 후로 BC 1550년대에는 좀 더 개량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순면천(cotton-lint)을 아카시아 같은 식물의 향에 적셔서 탐폰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악어 똥과 비교하면 훨씬 낭만적인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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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생리대로 사용하는 탐폰 오랜 전 이집트 사람들은 피임도구로 이용할 생각을 했다... -.-; 사진출처는 wikipedia]


이런 자료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 후로도 수 많은 사람들이 질에서 자궁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차단해서 피임을 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밀납, 기름 종이, 해초등을 이용해서 디스크 형태로 만들어서 경로를 차단하는 방법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18세의 유명한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레몬을 1/2로 잘라서 껍데기를 자궁경부에 씌워서 피임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모양만 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이아프램(diaphragm)과 유사할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는 향기롭고 시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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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향기로운 피임도구를 사용했다...^^ 역시 출처는 wikipedia]


1800년대에는 영국에서 자궁경부를 막는 격막법(Barrier)을 주로 사용했는데, 영국의 조사에 따르면 120가지가 넘는 격막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효과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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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경부를 막는 격막법]


이런 자궁경부를 차단하는 격막법이 아닌 자궁내에 넣어서 피임을 하는 자궁 내 삽입장치(IUD)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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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부에 삽입하는 자궁내 삽입장치(IUD)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이런 자궁 내 삽입장치(IUD)의 원조는 사막의 낙타 기수들이 사막을 건널 때 낙타가 임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낙타의 자궁에 조약돌은 넣었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것을 보고 영국의 과학자가 19세기에 IUD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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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자궁내 삽입장치가 가장 먼저 시도되었던 동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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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원초적인 자궁내 삽입장치(IUD) : 조약돌]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에 1960년에 먹는 피임약이 FDA에 승인을 받아서 보급이 됩니다. 미국 여성들은 기존의 효과가 애매한 피임법보다 효과는 확실하고, 사용도 편리한 피임약을 기꺼이 복용하면서 2년만에 120만명의 미국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5년만에 500만명의 미국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여태까지 계속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피임법에 대한 이야기만 나왔군요.

남성들의 피임 기구인 콘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콘돔이라는 이름은 17세기 영국의 찰스 2세의 궁중 의사인 Dr. Condom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의 콘돔은 양의 내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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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내장을 이용해서 만든 콘돔]


사실, Dr. Condom보다 약 100년 먼저 콘돔을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해부학자인 Fallopius가 먼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Fallopius는 피임 목적 보다는 성병 예방을 주목적으로 만들었고, 자신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꽤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Fallopius는 콘돔을 먼저 만들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본업인 해부학자로서 Fallopian tube(여성 생식기의 나팔관)이라는 해부학 용어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피임을 위한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오늘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Sex for Dummies 3rd edition by Dr. Ruth K. Westheimer Wiley Publishing, Inc.
The Pill: 30 Years of Safety Concerns (December 1990)



  1. 롬멜 2008.07.25 21:49

    드디어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되었더군요...축하합니다.....

    오늘 티스토리로 갈아탈까...생각중인데...근데 다른 티스토리블로그에서는 좋은 스킨이 많던데....
    거기 공개스킨은 별로 좋은게 없더라구요....어디서 그런 스킨들을 다 만드는지..쩝.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25 23:45 신고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름 옆의 펜촉의 색깔이 바뀐 것 보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티스토리 기본 스킨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을 찾아서 조금씩 바꾸는 것이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잘 못 바꾸면 아주 이상한 화면으로 변해서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양깡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시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것이라서 처음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어요. 아직도 스킨 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2. Favicon of http://vitality.tistory.com 바이리 2008.07.25 22:16

    콘돔이 의사 이름이었군요. 업적과 함께 이름을 남기고 간 사람들, 멋집니다^^
    피임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어 왔는지 몰랐네요.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25 23:24 신고

      저도 이렇게 오래 전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는지 몰랐어요...^^

      저도 읽고서 재미있어서 포스팅을 한 것입니다.

  3. Fallopius 2008.07.25 23:13

    자신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_-*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25 23:23 신고

      아마도 성병 예방용으로 보급한 후에 관찰한 모양입니다...^^

      직접 실습을 했는지는 저도 자료가 없어서 확인을 못 했습니다... -.-;

  4. Fallopius 2008.07.26 03:38

    그사람 참 안타깝군요... 해부학용어 개정으로 인해.. 나팔관 명칭이.. 자궁관과 uterine tube로 바뀌어버렸으니까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26 09:14 신고

      어차피 오래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서, 그다지 안타까워 하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uterine tube, oviduct, salpinx 등 다른 용어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fallopian tube에 대해서 알고 있겠지요.

  5. 롬멜 2008.07.26 15:34

    다시 읽어보니 논문을 읽어보신 거군요.
    쩝....저의 전공인데 제 밥그릇은 어떡하라구...^.^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07.26 16:17 신고

      Dummies 시리즈의 책을 보고 적은 포스팅입니다. 중간에 피임약(pill) 부분만 FDA 문서를 참고한 것 뿐입니다.
      재미로 보는 역사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전공 분야까지 가라면 한참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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