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도핑이라고 하면 운동 선수들이 제한된 약물을 이용해서 기록을 향상시키거나 경기력을 높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서 경기력을 향상시키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자신의 혈액은 약물이 아니니까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까요?

혈액은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양이 많으면 산소 공급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에서는 혈액양이 많을수록 경기에 유리합니다.

지구력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의 혈액 공급에 변화가 생깁니다. 근육에 주로 혈액을 공급하게 됩니다. 당연히 혈액양이 많으면 좀 더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할 때와 안정을 취할 때의 혈액 공급의 차이 - 운동 중에는 대부분의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게 된다.]

고전적인 혈액 도핑은 자신의 혈액을 뽑아 놓은 후에 시합 전에 수혈을 받고 시합에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타인의 혈액을 받아서 발생할 수 있는 혈액감염 등을 피할 수 있고, 거부반응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지만, 혈액을 뽑고 나면 모자란 혈액 때문에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당분간 훈련 강도를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a로 표시된 것이 적혈구 - 혈액 속의 적혈구는 산소를 공급한다. 적혈구의 양이 많을수록 산소 공급은 원활할 것이다. - 사진 출처 : wikipedia]


이런 불편을 해결해준 것이 바로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라는 적혈구 생성물질입니다. 만성신부전과 같이 적혈구 생성능력이 떨어져서 빈혈이 있는 경우에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 적혈구의 양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을 운동선수들이 사용해서 정상 수준보다 더 많은 양의 적혈구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혈구를 늘려주는 약물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입체 모형 - 출처: wikipedia]


적혈구를 늘려 놓으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혈액이 진해지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서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 수준 이상의 혈색소 수치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은 1987년에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해에 네덜랜드 사이클 선수 5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후로 1997~2000년까지 18명의 사이클 선수가 심근경색, 폐색전, 뇌졸중 등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운동 선수들도 사망할 수는 있지만, 강도 높은 사이클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운동 선수들이 사고가 아닌 심장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점에서 혈액 도핑과 관련된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뜨루드프랑스라는 가장 권위있는 사이클 대회에서도 계속 혈액 도핑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서 대회의 권위가 손상되었습니다.

12년 동안 크로스 컨추리 스키 선수들의 혈색소 수치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예전에는 스키 선수들의 혈색소 수치는 일반 정상인의 수치와 같거나 낮은 편이었습니다. 1994년부터 점점 높아져서 2000년을 즈음해서는 위험한 수준까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대회 조직위에서 혈색소 수치에 상한선을 정한 이후에는 혈색소 수치가 다시 낮아지게 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인위적으로 혈색소 수치를 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혈액 도핑이나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을 이용한 도핑의 경우 검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검사 방법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편이고 좀 더 도핑 기술도 같이 발전하는 추세라서 과다한 혈색소수치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 상의 이유로 출전을 제한시키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이미 적용한 곳도 있습니다.)

이처럼 도핑에 사용하는 모든 약물이 매우 위험한 약물이기 때문에 금지약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에서 도핑으로 규정되는 약물은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과다 용량을 사용했는지? 구분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약물의 사용 자체를 금지하게 됩니다.
카페인 같은 경우에는 일정 양 이상 복용하지 않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천식에 사용하는 약물 중 일부는 금지약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만, 흡입제의 경우는 천식이 있는 경우에 의사의 확인이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사용은 의학용으로 사용하는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의학적인 약물 사용은 정상적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인 반면에 도핑을 위한 사용은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1.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8.12.17 15:16 신고

    자....땡시험 보겠습니다....

    a,b,c,d의 정답은....

    a. 적혈구.........땡..(틀렸다는 것이 아니라...땡시험의 땡....)

    b. 백혈구.......땡....(더 정확히는 segmented neutrophil인가요?)

    c. 호산구..........땡....

    d. 단핵구......땡.....

    점수는?
    (쪽팔리는 점수면 어떻해요?....^.^)

  2. Favicon of http://urologist.kr 두빵 2008.12.17 15:17 신고

    쩝.....좋은 포스팅에 농담 한마디 해서 죄송합니다.....

    요새 환자가 없다보니...별 장난을 다 하는군요....하하.....휘리릭....=3=3=3=3=3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12.17 15:31 신고

      원래 수요일이면 좀 한가해야 하지 않나요?

      저희도 수요일이 가장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yama1417 skin science 2008.12.18 15:05 신고

    얼마전 TV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나와서 한 얘기가 생각이나네요.
    선수들은 도핑테스트를 받기 위해 소변을 봐야하는데 테스트장에 가면 항상 물을 틀어놓는다구요^^
    그리고 검사원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봐야한다는..^^ 남자든 여자든 그렇다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s://mabari.kr 마바리 2008.12.18 17:32 신고

      도핑 테스트는 시합 후에도 하지만, 훈련장을 불시에 방문해서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기록 경기의 경우 기록 향상이 갑작스럽게 좋아지거나 남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으면 집중관리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핑 테스트와 관련해서는 꽤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이 있더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