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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리 응급처치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Medical/건강 상식 & 뉴스 2009. 7. 6. 11:54
    요즘은 우리 나라 바닷가에도 해파리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가끔 해파리에 쏘이는 분들도 발생하는 것 같은데, 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고 계신분들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4월말에 다음뷰를 통해서 모나코에 살고 계신 새라님이 포스팅해주신 잘못된 정보 전하는 위험한 초등과학도서라는 글을 보고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응급처치와 같이 깨끗한 찬물에 씻고 소독약을 바르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더군요...
    해파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사람에게 별 해를 끼치지 않는 녀석부터 치명적인 독을 분비하는 녀석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쏘이면 통증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는 Lion's mane jellyfish 라고 합니다. - 사진출처:wikipedia]


    [손톱만한 크기의 해파리, 호주 해안가에서 보이는 해파리라고 합니다.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서 매년에 수십명 정도가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 wikipedia]


    "해파리에 쏘였을 때"로 검색을 해보니까, 대부분 식초를 사용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거나, 알콜로 소독하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파리의 촉수에 쏘이면 피부에 촉수에 있던 가시세포들
    (nematocysts)이 박히게 됩니다. 이 가시세포 안에 독이 들어 있어서 가시세포가 많은 독을 분비할수록 상태가 악화됩니다.

    [현미경으로 본 가시세포, 세포 안의 붉은 색 부분이 독이라고 한다. 피부에 박혀서 저 독이 분비되면 증세가 악화된다. / 사진출처 - wikipedia]


    그래서,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가시세포
    (nematocysts)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같은 플라스틱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면도거품이 있다면 훨씬 좋습니다.(바닷가에서 면도거품을 구하기는 힘들겠죠??)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면도거품을 바르고 플라스틱 카드로 부드럽게 긁어서 가시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찬물로 씻거나 담그면 남아있는 가시세포
    (nematocysts)가 삼투압의 차이로 자극을 받아서 독을 분비하게 된다고 합니다. 알콜이나 암모니아, 소변도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가시세포를 자극하지 않는 바닷물로 씻어내는 것을 권합니다.

    식초는 하와이(Hawaiian box jellyfish)와 호주의 독성 해파리(Australian box jellyfish)의 경우 가시세포(nematocysts)에서 독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을 호전시키는 작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해파리의 경우에는 가시세포(nematocysts)를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각주:1], [각주:2]
    일반적으로 식초로 닦는 것을 권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닷가에서 식초를 구하기도 힘들테니까 그냥 바닷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뜨거운 물(40~45)에 약 20분정도 담그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파리에게 쏘였을 때 어떻게 하면 될지 정리를 해볼까요...^^

    • 알콜, 깨끗한 찬물, 암모니아, 소변 등은 가시세포를 자극해서 독을 분비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격렬하게 문지르는 것도 가시세포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압박붕대로 묶거나 움직이지 못 하게 고정시키는 것은 하지 않는다.
    • 식초를 이용하면 몇몇 해파리의 가시세포의 독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정확히 아시는 분은 제보를...)
    • 해파리에 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닦는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가시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부드럽게 긁어준다.(면도 거품을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 해파리에 쏘인 부위를 뜨거운 물(40~45)에 약 20분 정도 담그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1. Thomas CS, Scott SA, Galanis DJ, Goto RS. Box jellyfish (Carybdea alata) in Waikiki. The analgesic effect of sting-aid, Adolph's meat tenderizer and fresh water on their stings: a double-blinde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Hawaii Med J 2001 Aug;60(8):205-7, 210. [본문으로]
    2. Fenner PJ, Williamson JA, Burnett JW, Rifkin J. First aid treatment of jellyfish stings in Australia. Response to a newly differentiated species. Med J Aust 1993 Apr 5;158(7):498-5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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