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안경착용 거북목 증후군을 만든다?

요즘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으로 꼭 거북이 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을 많이 강조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만, 거북목 증후군과 관련해서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안경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리 아기가 이제 곧 10개월이 됩니다. 아빠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신기한지 자주 제 안경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놀다가 결국은 아기가 안경을 빼앗아 가다가 안경다리 하나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밤 늦게 안경다리가 부러졌는데, 집에 있는 안경은 싸이클용 고글밖에 없더군요... -.-;

다음 날 고글을 쓰고 진료를 할 수 없어서 한쪽 다리가 부러진 안경을 쓰고 진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를 아무리 신경써도 계속 거북목이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없어서 그런지 안경은 점점 흘러내리면서 저도 점점 거북이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안경이 흘러내리면 거북목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문헌들을 확인 해봤습니다.

거북목과 안경과의 관계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다중 초점 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모니터를 보기 위해서 돋보기 부분을 사용할 때 거북목 현상이 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림 출처 - The Illustrated Guide to Functional Anatomy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by Rene Cailliet

안경의 초점 위치와 눈의 높이 차이로 인해서 거북목 자세가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연 다중 초점렌즈가 이런 현상을 유발한다면 일반 안경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① 안경을 쓰고 바른 자세로 모니터를 보고 있군요. 이 상황에서 안경이 조금 흘러내려서 밑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② 안경 윗 부분으로 모니터를 보게 되니까 눈이 피곤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모니터를 볼 수 있을까요? 2가지 방법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 한 가지 방법은 다시 안경을 올리면 되는 방법입니다. 손으로 안경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원래 ①번 자세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다른 방법은 그냥 턱을 앞으로 내밀면서 들어올립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③ 다시 안경의 중앙 부분으로 모니터를 볼 수 있게 되어서 눈이 편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목과 어깨가 아프게 되겠지만, 일단 손을 사용하지도 않고 눈이 편하게 모니터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그림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눈이 나뻐서 모니터가 안 보이면 당연히 눈을 모니터로 가까이 가져가게 됩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안경을 맞춰야 합니다.
안경이 흘러내리면 자기도 모르게 거북목이 될 수 있습니다. 안경이 흘러내리면 손으로 안경을 올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안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그럼 이제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모니터의 높이를 맞춘다.
2. 자세를 바르게 한다.
3.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움직인다.
4. 눈이 나뻐서 모니터가 잘 안 보이면 안경을 하거나 렌즈를 착용한다.
5. 안경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한다.(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한다.)

안경을 쓰고 컴퓨터를 하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자세와 안경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이 글은 안경과 자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로 포스팅을 한 것입니다.

안경의 종류와 어떤 사물을 볼 것인가?에 따라서 안경의 위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는 신문이나 책을 바닥에 펼쳐 놓고 보는 경우에는 안경초점 부분과 눈과 신문과의 각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공감을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공감을 하지 못 하시는 분동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안경을 올려쓰면 턱이 너무 아래로 당겨지면서 목이 꺾이는 일명 원숭이 자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안경과 자세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야 하지만, 가장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가질 부분만을 언급했습니다.

그럼 자신의 안경 위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자신의 안경을 지금 코에 걸친 위치보다 조금 위, 아래로 움직여 보면서 모니터를 응시해보세요. 자신의 자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해 보시고, 자신의 자세가 가장 바르게 된 그 위치가 모니터를 볼 때의 가장 적절한 안경의 위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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