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발효 음식을 즐기고, 늘 국물을 마시면서 상당한 양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심혈관 질환 발생이 많은 나라로 심혈관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미국은 일반 성인은 하루에 1.5g 이하의 나트륨(Na) 섭취를 권하고 있지만, 미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g으로 권장량의 두 배가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은 평균 소금 섭취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미국인이 먹는 음식 중에서 소금 함량이 의외로 많은 음식 6가지에 대한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소금 함량이 많은 의외의 음식 6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식빵과 롤
보통 식빵 한 조각에는 23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미국인 기준으로는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15%를 차지하고, 한국인 기준으로는 11.5%가 됩니다.(한국인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 목표량은 2g) 빵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양이 될 것 같습니다.
- 가공 육류(cured meats, cold cuts)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은 먹어 보면 짭짤하니까 상당한 양의 소금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포장 칠면조 고기에는 1g의 나트륨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피자
피자는 나라마다 소금 함량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한 조각에 760mg의 나트륨이 포함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두 조각만 먹으면 미국인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군요...-.-;
- 너겟(가금류 - poultry)
미국에서 판매되는 너겟 중에는 85g(3온스)에 6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는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용가리 치킨은 100g에 49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고 하니까, 미국에서 판매하는 너겟보다 적은 양의 소금이 들어있네요.
- 수프
통조림 치킨 수프 한 컵에 최고 94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거 한 컵 마시고, 빵 두 조각 먹으면 하루 섭취 권장량에 거의 육박하게 되겠군요.
- 샌드위치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의외의 음식 1번과 2번의 조합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샌드위치니까요. 식빵 한 조각에 23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는데, 샌드위치는 두 장의 식빵 사이에 가공 육류를 넣고, 거기에 소스까지 뿌리면 한 조각의 샌드위치로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자료는 미국 기준이라서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곤란합니다.
우리나라도 국이나 찌개, 젓갈 등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많은 편이라서 위에 언급한 음식 외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 예상했던 것이기는 했지만, 식빵에 상당한 양의 소금이 들어있는 것은 좀 의외입니다. 우리나라 우유 식빵을 검색해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해보니까, 1회 섭취량(70g)에 270mg의 나트륨이 포함된 것으로 나옵니다.(총 중량과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두 조각 분량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