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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가 고프면 어지럽다고?
    Medical/스포츠 의학 2008. 6. 28. 14:31
    저번에 단것을 먹으면 어지러운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댓글 중에 제 때 식사를 못 하면 어지럽다는 댓글이 있더군요. 사탕이나 초코렛을 조금씩 드시면 괜찮다는 내용도 같이 달아 주셨습니다.

    이렇게 제 때 식사를 못 하면 어지러워서 견디지 못 하는 분들이 꽤 있으십니다. 주로 마른 여성분들이 그런 분이 그런 것 같더군요.

    대충 짐작을 하셨겠지만, 배 고플 때 어지러운 이유는 대부분 저혈당 증상 때문입니다. 저혈당 증상은 상대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혈당이 50~60㎎/㎗ 정도로 낮아져도 저혈당 증상이 없습니다만, 혈당이 200㎎/㎗ 넘게 유지되던 분이 갑자기 혈당이 90㎎/㎗ 정도로 낮아지면 저혈당 증상이 나타납니다. 상대적으로 대뇌가 저혈당이라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용하는지 그림으로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① 탄수화물을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면 소화되면서 내장에서 문맥계를 통해서 간으로 공급됩니다.
    ② 간에서 일차적으로 저장형 탄수화물(글리코겐)으로 전환시킨 후에 넘쳐나는 포도당을 혈액으로 공급합니다.
    ③ 혈액에 공급된 포도당은 인슐린의 도움을 받아서 근육으로 이동해서 다시 저장형 탄수화물(글리코겐)으로 전화되어서 저장한 다음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④ 물론 근육에 넣고 남은 탄수화물은 지방세포로 전달되어서 우리의 뱃살로 자리를 잡게 되겠지요... -.-;

    일단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셨으면, 갑자기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과를 많이 먹었더니, 탄수화물이 많이 공급되는 모양입니다. 과다하게 공급되는 탄수화물의 흐름이 붉은색 화살표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② 간에서 그다지 많이 저장하지 못 하고 넘치는 포도당을 혈액으로 공급해서 그런지 혈액 속에 포도당이 좀 많이 있는 것이 보이는군요... -.-;
    ③ 근육에 저장할 수 있는 포도당의 양은 한계가 있어서 평소와 별 차이 없이 저장하게 됩니다.
    ④ 많이 남는 포도당은 무제한 적립 통장인 지방세포로 열심히 적립되어서 뱃살의 재정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포스팅을 무덤덤하게 적고 있는데,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는군요. ㅠ.ㅠ 우울증일까요?)


    이런 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과다하게 혈액에 공급된 포도당으로 인해서 인슐린의 과다분비가 이루어지면, 반동성 저혈당을 유발해서 어지러워질 수 있다고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인 그냥 넘어가고...


    간의 저장 능력이 좋은 경우를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② 간에서 저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지 않군요. 간의 저장 능력이 커져서 그런지 간이 크게 보이는군요...^^
    이렇게 되면 반동성 저혈당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경우도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근육의 저장량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② 간에서 저장을 그다지 많이 못 해서 혈액 속으로 포도당을 많이 공급했지만, 이상하게 혈액 속의 포도당이 많이 보이지 않는군요.
    ③ 커다란 근육에서 많이 저장해주는 바람에 혈액 속에 넘치는 포도당이 쌓이기 전에 근육이 먹어 치운 모양입니다.
    ④ 커다란 근육이 많이 가져가서 무제한 적립 통장에 저축할 에너지가 별로 없군요. 우리의 뱃살의 재정 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은 혈당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혈당이 갑자기 떨어질 때 몸이 많이 힘들어하게 됩니다. 이렇게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몇 가지 안전 장치가 있습니다.

    ① 간에 저장된 탄수화물
    ②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
    ③ 저 강도 움직임에는 주로 지방 연소를 이용해서 탄수화물을 보전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을 것 같지만, 이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솔직히 잘 안 떠오릅니다... -.-;)

    이 안전 장치를 강화시켜주면 저혈당의 위험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안전 장치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운동입니다. 주로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이런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① 운동을 통해서 간에 쌓여 있는 지방을 제거해주면, 간의 탄수화물 저장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운동을 통해서 근육양을 늘리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주면 근육의 탄수화물 저장량은 늘릴 수 있습니다.
    ③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향상시키면 일명 '지방연소엔진'이 활성화되어서 탄수화물 보전 능력이 더 좋아집니다.

    물론 이렇게 할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

    그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혈당의 급격한 변화가 저혈당 증상을 유발한다고 했습니다.

    급격하게 혈당을 높이는 음식보다는 천천히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쉽게 대처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같이 먹거나, 탄산음료보다는 유제품과 같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먹는 것을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바꾼다면 배고픔도 좀 줄어들 것이고, 배고픔과 더불어 밀려 오는 어지러움증도 좋아지질 것 같습니다...^^


    P.S.
    포스팅이 점점 강좌형 블로그로 향해가는 것 같습니다.(어쩌면 만담형 블로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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