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높을 때에는 운동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병의원에서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분들에게는 운동을 하도록 권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충 재현해보면
의사 - "규치적으로 운동하시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 -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의사 - "등산, 수영, 산책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2일에 한번 30분 이상 해주시면 됩니다. 대신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음... 운동을 권하는데, 상당히 애매하게 권하는군요. 이렇게 대화가 진행될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는 운동을 안 하거나, 운동을 해도 규칙없이 운동을 하게 됩니다.

환자에게 생활습관을 교정시킬 때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시켜야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음... 오늘도 제목에서 좀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여러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만, 당뇨병이라는 질병의 특성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들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건강샘이라는 사이트 자료입니다.)
운동, 이렇게 하세요
이런 경우, 운동하지 마세요
운동 중 저혈당 대비하기

이런 저런 주의 사항들 중에서 제가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제목 처럼 혈당이 높을 때에는 운동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림의 도움을 받아서 설명을 하면...

[혈당 조절이 잘 될 때는 근육에 포도당이 잘 공급된다. 하지만, 혈당 조절이 안 될 때는 근육에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

그림처럼 당뇨환자가 혈당이 높다는 것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근육으로 들어가지 못 해서 혈액 속에 포도당이 정체 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혈액 속에는 당분이 넘쳐나지만, 근육에는 당분이 모자라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질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몸도 막 아픈 것 같고, 몸도 무겁고 많이 힘듭니다. 혈당 조절에도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운동에 따른 위험성만 커지게 됩니다.

정작 문제는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슐린을 맞는 분들이 혈당 조절이 안 될 때 더 운동을 하는 것은 정말 저를 난감하게 합니다... -.-;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복인 상태에서는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해달라는 것 입니다.
간혹 운동 중에 식은 땀이 나거나 어지럽다고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야기를 해보면 아침 운동을 하시는 분으로 식사 전에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탄수화물 저장이 잘 안 됩니다. 혈당이 떨어졌을 때 저장된 탄수화물을 가져와서 사용해야 하는데, 저장된 양이 얼마 없어서 저혈당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복의 운동보다는 식후 2~3시간의 운동이 혈당 조절에 더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통해서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받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따른 위험성도 있으니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짧게 요약을 하면
1) 혈당이 높을 때에는 운동하지 마세요.(혈당 먼저 조절해주세요~~)
2) 공복에 운동하지 마세요.


P.S.
이렇게 글을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당뇨 환자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뇨환자의 가족분들이나 당뇨환자와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도 읽어 주시고, 환자분들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은 도미노 게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