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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라시안 사태을 통해서 본 도핑 규정Medical/스포츠 의학 2009. 2. 11. 15:432월 1일 UFC에서 김동현 선수와 싸워서 판정승을 한 카라 파라시안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되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라시안 선수에게서 검출된 금지 약물은 마약성 진통제 성분입니다. 파라시안 선수는 원래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규칙 위반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마약성 진통제 사용은 격투기와 같은 경쟁 종목에서는 금지약물로 규정되지만, 경쟁 종목이 아닌 경기에서는 금지약물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경쟁 종목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금지약물로 규정하는 이유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UFC 파라시안 선수에게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로모르폰(hydromorphone) - 사진출처: wikipedia]
이처럼 도핑 규정을 보면 금지 약물로 규정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금지 약물 중에서는 의학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허용되기도 합니다.
그럼 World Anti-Doping Agency (WADA) 도핑 규정에 따른 금지약물을 한 번 알아볼까요?- 모든 경기에서 금지되는 약물들
- Anabolic Agents(근육양을 늘릴 수 있는 약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 Hormones and Related Substances(호르몬과 그와 연관된 물질들)
에리스로포이에틴, 성장호르몬, 인슐린 등 - Beta-2 Agonists(베타 2 자극제 - 천식 치료에 사용하는 약 등)
천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약에 따라서는 근육양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 Hormone Antagonists and Modulators(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거나 변형시키는 물질)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어서 사용되고 있다. - Diuretics and Other Masking Agents(이뇨제와 도핑 테스트를 방해하는 물질)
이뇨제는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없는 물질이지만, 체중 감량을 할 때 사용하거나 혈액 속에 있는 금지 약물 제거를 촉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된다. - 경쟁 경기(In-Competition)에서 금지되는 약물들
- Stimulants(각성제)
- Narcotics(마약성 진통제)
- Cannabinoids(대마초 계열 약물)
- Glucocorticosteroids(단백이화 스테로이드)
- 특정 스포츠에서만 제한되는 약물들
- Alcohol(알콜)
사격이나 모터 사이클처럼 사고 위험성을 높일 위험이 있어서 당연히 제한된다. - Beta-Blockers(베타차단제)
베이징 올림픽에서 북한 사격 선수가 사용해서 문제가 된 약물, 손떨림을 줄이고 긴장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사격이나 양궁에서는 당연히 금지약물로 규정된다.
이런 금지약물 외에도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가 수혈과 같은 행위나 도핑테스트를 피하기 위한 정맥 수액 공급과 같은 시도 역시 도핑 규정에서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도핑 규정을 보면 금지약물에 따라서는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때 증명을 하면 사용이 가능한 약물들도 있습니다.
다시 UFC의 파라시안의 경우로 돌아가서 보면 파라시안은 공황장애로 약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일단 공황장애에 주로 처방하는 약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공황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만성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통증 조절을 위해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저런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사람이 격투기 시합에 나간다는 것은 선수 보호라는 측면에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ASC)의 결정을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상당한 징계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글:
2008/08/16 - [스포츠 의학] - 북한 사격 선수가 사용한 금지 약물은 뭘까?
World Anti-Doping Agency 2009 Prohibited List(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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