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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과 함께 해서 더 즐거운 연말Etc/마바리 생각 2009. 12. 31. 13:352009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연말, 연초 같은 것을 잘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올 연말은 좀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후원 어린이의 깜짝 편지
지난 4월부터 굿네이버스를 통해서 해와 아동 정기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굿네이버스의 소식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별 생각 없이 후원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동이체로 일정 금액이 알아서 빠져나가고 있어서 감흥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매달 고지서를 보면서 납부를 하면 매번 새록새록 생각이 나겠지만, 그렇게 되면 까먹는 일이 생기겠죠...^^ 그래서 계속 자동이체를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우체통에 굿네이버스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편지 봉투를 보내왔더군요. 소식지가 좀 이상하게 생겼구나 생각하면서 뜯어 봤더니 후원 아동의 편지였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어머니가 대신 글을 적어서 보내줬다고 합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서 후원하고 있는 아이에게서 온 편지]
편지를 받았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후원자가 편지를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포스팅 댓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적어볼까 합니다.(근데, 무지막지한 악필이라서 대필을 부탁해야 할 듯...-.-;)
근데, 편지를 보니까 깜짝 편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저에게만 깜짝 편지였죠...^^)
2)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 이벤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내년에 아프리카로 봉사를 가실 예정인 이글루스의 파워블로거 기덕후 byontae님을 후원하기 위한 이벤트를 어제 진행했습니다.
포스팅에는 50명 선착순으로 진행한다고 적어 놓았지만, 속으로는 과연 10명이나 참여할지가 의문스러웠는데, 오늘 아침까지 37분이 참여 해주셔서 (한분은 후원 계좌번호만 알려달라고 해주셔서) 36개의 책을 아침 출근길에 우체국을 들려서 발송하고 왔습니다.
신청해주신 분들의 주소를 정리해서 라벨 용지로 출력하고, 후원 계좌 번호를 확인해서 조그만 쪽지로 출력해서 책 표지와 다음 페이지 사이에 끼우느라 어제도 밤 늦게 잠 들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추가로 신청하신 분들을 주소를 추가 출력해서 우체국으로 가서 책을 발송했습니다.
36개의 책을 2호 봉투에 담아서 주소 라벨 2개를 붙이고, 봉투를 테이프로 밀봉하는 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풀로 붙이려고 하니까 안 붙어요....ㅠ.ㅠ)
그래서 오늘 출근이 늦어졌습니다만,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에게 늦게 온 것을 사과하고 늦어진 이유를 설명 드렸더니 진료실 분위기가 훈훈해졌습니다. 오히려 외국 아이들 후원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하는 방법을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2009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밤 늦게 잠 들어서 새벽에는 어제 저녁에 먹은 음식이 좀 안 좋았는지 일찍 일어나고, 잠에서 깨어난 김에 아침 운동하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에서 나와서 우체국 들러서 책 발송하니까 벌써 저녁 6~7시가 된 것처럼 피로가 몰려옵니다만...
좋은 일을 함께 동참해주시는 여러분들 덕택에 오늘은 기분 좋은 2009년의 마지막 날이 될 것 같습니다.
P.S.
기덕후 byontae님의 아프리카 봉사 후원 이벤트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내용을 잘 읽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생충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이벤트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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