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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에 천장이 있다고?
    Medical/통증클리닉 2008. 6. 21. 18:52

    약병에 뚜껑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서 약물에 천장이 있을까요?

    이야기 할 내용은 ceilng effect(천장효과) 입니다.
    다른 말로는 최고 효과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어떤 약물을 복용할 때 약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연 그 생각이 맞을까요?

    그래프를 보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물의 농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약물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 B, C 구간별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A 구간에서는 약물의 농도가 낮아서 별 효과를 보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약물의 농도가 높아져도 부작용에는 별 차이가 없고, 효과만 조금 좋아지고 있습니다.

    B 구간에서는 약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효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다지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C 구간에서 보면 약물의 농도가 높아져도 효과는 전혀 좋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약물의 농도가 높아지더라도 효과가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 경우 천장에 닿았다고 보는 것 입니다. 이런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 경우를 천장 효과(ceiling effect)라고 합니다.

    천장 효과가 있지만, 약간 다른 약물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그래프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A, B구간은 비슷하지만, C, D 구간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C 구간에서는 약물의 농도가 높아지지만, 효과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행히 부작용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심하게 증가하지 않는군요.

    D 구간에서는 효과는 변함이 없지만, 약물 농동에 따라서 부작용이 급격하게 증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경우를 보면 가장 권장되는 약물의 농도 구간은 어떻게 될까요?

    바로 B 구간이 될 것입니다. 안전하게 약물의 농도를 높이면서 효과는 충분히 높이지만, 부작용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는 범위입니다.
    B 구간을 넘는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는 높이지 못 하고, 부작용 가능성만 높이는 행위입니다.

    물론 천장효과가 거의 없는 약물도 있습니다. 이런 약물은 약물 용량을 높일 수록 효과가 좋아집니다. 그래도 역시 부작용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에 신중하게 약물 용량을 높여야 합니다.

    천장효과가 있는 약물들은 천장효과를 보이는 약물 농도 이상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상 높이는 행위는 바보같은 행동이지요... -.-;

    간혹 환자 분들 중에서 약을 처방하면 약이 떨어지기 전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많이 먹으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드시는 것 입니다. 천장효과가 있는 약물이라면 이런 식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냥 부작용만 높아지는 것이지요... -.-;

    그와는 반대로 약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 충분한 용량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면 A구간에서 맴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작용도 거의 없지만, 약물 효과도 별로 없습니다.

    약을 드실 때에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 상황에 맞는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똑같은 약이라도 질병이나 치료 목적에 따라서 용량을 다르게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필요에 따라서 적절한 용량을 잘 드시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약을 먹어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임의로 추가해서 복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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