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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는 다이어트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Medical/비만클리닉 2009. 12. 8. 15:42
    언젠가부터 양파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양파 다이어트도 볼 수 있죠.
     
    과연 양파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고, 무슨 작용을 해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을까요?
     
    방명록에
    ㅇㅇ님이 질문을 해주셔서 한번 검색을 해봤습니다.

    일단 영양 성분을 알아보기 위해서 USDA National Nutrient Database for Standard Reference에 onion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양파 100g의 열량은 약 40kcal라고 합니다. 토마토 100g의 열량이 16kcal라고 하니까, 토마토 보다는 열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보통 큰 양파 하나가 150g정도 된다고 하니까, 양파 하나의 열량은 60kcal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양파의 영양성분을 보면 당분이 4g정도 들어 있어서 단맛이 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양파는 어떤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요? 양파 뿐만 아니라 고추, 후추, 생강, 마늘 등 매운 음식들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 논문이 있더군요.

    쥐를 대상으로 강황, 고추, 후추, 생강, 양파, 마늘 등 매운 음식들에 포함된 성분을 먹이에 섞어서 6주동안 꾸준히 먹인 후에 섭취한 음식이 장에 얼마나 오래 동안 남아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입니다.[각주:1]
    이 실험에 따르면 생강 성분을 먹은 쥐가 소화 시간이 평소보다 31%나 짧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후추 성분은 25%, 고추 성분은 19%, 양파는 소화시간이 16% 짧아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화시간이 짧아지면, 음식물이 소장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양분의 흡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비해서 지방이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잘 알 수 없는 상태라서 과연 다이어트에 좋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양파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성분 중 하나인 Quercetin이 에너지 소비를 높인다는 주장입니다.
    Quercetin은 염증 억제, 암 발생 억제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물질로 그 작용 중에 하나가 에너지 소비량을 높일 수 있지 않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실험도 있더군요.

    8주 동안 하루에 10g의
    Quercetin을 먹이와 같이 섭취한 쥐가 일반 먹이를 섭취한 쥐보다 3주차에 에너지 소비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각주:2]. 아쉽게도 8주차에 측정을 해보니까 에너지 소비량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효과가 있더라도 단기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체중 증가나 체성분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Quercetin 성분이 체중 감량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염증 물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서 염증 억제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는 결론도 같이 내렸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3주라는 단기간동안 에너지 소비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니까 도전을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만,
    양파 100g에는 많아야 50mg정도의 Quercetin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10g의 Quercetin을 섭취하려면 20kg의 양파를 먹어야 하니까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양파 20kg의 열량은 무려 8000kcal...-.-;)

    여하튼 양파는 몸에 좋은 야채 중에 하나는 맞는 것 같습니다만, 다이어트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P.S.
    생강이 소화 속도를 가장 빠르게 하는 것을 보면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면 소화는 잘 되겠죠...^^






    1. Kalpana Platel, M.Sc.a, K. Srinivasan. Studies on the influence of dietary spices on food transit time in experimental rats. Nutrition Research 21 (2001) 1309-1314 [본문으로]
    2. Stewart LK, Soileau JL, Ribnicky D, Wang ZQ, Raskin I, Poulev A, Majewski M, Cefalu WT, Gettys TW. Quercetin transiently increases energy expenditure but persistently decreases circulating markers of inflammation in C57BL/6J mice fed a high-fat diet. Metabolism. 2008 Jul;57(7 Suppl 1):S39-4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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